본문 바로가기

Family story/육아일기

10월 육아 일기

 

참 유별난 나율이... 

이빨이 흔들리고, 새로운 이가 나기 시작하는데도 이빨 안 뽑는다고... 생 난리 난리... 

일주일 동안 씨름 하다가 오늘은 진짜 무조건 뺀다는 마음으로 애르 죽어라 패면서 까지 이빨을 빼려는데... 

끝까지 빼지는 못하고, 괜한 애만 잡았다... 

참 왜 이리 뭐 하나 쉬운 일이 없을까??? 이빨 하나 뽑는걸로 생난리를 치는 이 유별난 아이는 어디서 온 걸까??

왜 이 아이는 이다지도 유별난걸까???

주님... 이 아이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아이인가요??? 하나님... 이 아이 하나님이 유별나게 사용하실껀가요???

이빨 때문에 기분 나빠져서 바이올린도 완전 땡치고.... 아이고 속터져... 

시험은 우째 100점만 맞아 오는 그런 아이인데... 속은 왜 이리 아직도 아이인가요??? 너무 너무 베이비네요... 

죽겠습니다... 

불쌍한 둘째... 그냥 다... 우리 가족이 다.... 불쌍해요... 주님... 

저희 여기서 무얼 발견하길 원하세요??? 주님.... 저희 이 곳에서 무얼 배우길 원하세요???

 

 

생일파티... 나도 어렸을 때, 내가 친구와 즐기러 가는 장소에 엄마가 같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행동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엄마가 없었으면... 한적이 있었다... 물론 절대 엄마한테 말하진 못했지만... 

그런데 나율이도 가끔씩 내가 뭘 지켜보는 걸 싫어해서, 저리 가 있으라고 말할 때가 가끔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나도 나 어릴 때가 생각나서 비켜준다... 나율이만의 공간을 내어준다... 

그나마 나에게 그걸 표현하고, 엄마 가있으라고... 그렇게 말해 주는것 자체가 좋다... 

나율이는 이유없이 삐냐타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그리고 사탕만 줍는다... 

오늘은 어떤 친구와 함께 노느라, 피냐타 역시나 안했다... 

그래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생일파티를 통해 그나마 친구들과 학교 밖에서 놀고, 더 깊은 우정을 쌓는다... 

더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나율이 되도록... 엄마 더 노력할께... 

 

매일 매일이 전쟁같다... 

나율이는 오늘 아침에도 나 한테 머리통을 맞았고, 아빠한테 매매를 맞았고, 또 나한테 머리채를 잡혔다... 

머리채 잡고 고만하라고 했더니 겁먹고 바로 알았다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학교차를 타고 가버렸다... 

난 그것 때매 하루종일 마음이 안 좋아서...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미안하다고 했는데, 나율이는 기억도 안난단다... 뭥미~~~

어디까지 내 인내심을 키워야 하는 건지... 그리고 어디서 부터 매를 들어야 하는 건지... 

저는 진짜 아무것도, 매 순간 매 순간 모르겠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우리 아들... 자녀들은 예언할것이요... 예언하는 아이로... 성령님이 직접 이 아이들에게 임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단 하루라도... 아침에 나율이 나엘이 안 혼내고 학교 보내고... 학교 다녀와서 단 하루라도... 나엘이 안 울고 하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으면...   

내가 하루라도 인내심을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다정하게, 그렇지만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엄마가 되었으면... 

주님... 도와주소서... 

10/9

지난번 선생님이랑 대화 하면서... 말씀하신 것은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것... 자기것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지적했었었는데... 그래서 그 이후로 매일 매일 당부에 또 당부... 연필, 같은거 꼼꼼하게 확인하고... 그러고 있는데... 

매주 목요일에 수영이랑 가라떼 수업 있는 날... 제발 신경쓰고 이 가방 잘 챙겨와라 했을 때... 진짜 다 한주도 그날 그 가방을 가져온 적이 없다...  에효.... 

오늘은 학교 가는 길에 런치 가방이랑 운동 가방 두개 다 잘 챙겨오면 500꼴론을 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진짜 오늘 처음으로 운동 가방을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왠걸... 가방안에는... 수영바지가 없고... 런치 가방에는 과일 담아 주었던 통하고, 물통도 없이... 달랑... 가방만 가져왔다... 

에효... 괘씸한새끼...  그러고선... 500꼴론을 당당히 달라하는 나쁜시끼... 진짜... 엄마 맘도 탄다 타... 

 

우리 나엘이는 우짤꼬... 티비만 보여달라는 우리 나엘이 우짤꼬... 너랑 싸우기 싫다 나엘아... 

 

 

10/13 일요일

크리스마스 프레즌테이션 신청을 했는데, 오늘 나율이 안가겠다 울고 불고... 

이럴 땐 왜 이런지 모르겠다... 해보지도 않고... 그리고 그 전에 다 잘 하던 것들인데 말이다... 정말 속상해 죽겠다. 

근데 분명히 잘 할 것을 안다... 늘 그래왔으니까... 

나엘이는 티비에 빠져서... 그리고 성격이 진짜 장난 아니다... 그래도 이 녀석은 단순해... 오히려 편해... 

복잡한 나율이.. 처음 시작이 쉬운게 없다... 기분도 많이 맞춰줘야 하고... 에효~~~~ 우리 맏아들... 평생 눈치보며 살게 생겼다...  에효~~~~~

 

 

10/15 화요일

처음 화요일에 파자마 데이였는데, 입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던 나율이는 두려움 가득 안고 파자마를 입고 학교에 갔고, 재밌어 했다... 그리고 오늘 자기가 입고 싶은 옷 입고 학교 잘 갔고, 내일은 스포츠 데이인데, 뭘 입을지 다 이미 생각해 놓고 있었다... 

그렇게 한번 하면 잘 하면서 그 한번이 힘든 나율이...  에효~~~~~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너... 골키퍼도 너무 좋아하고... 오늘은 뛰는거 하는데, 공만 보며 쫓아가는 너의 열심에 웃음이 피식 피식 나올 정도... 

나율아 쉬엄 쉬엄 하렴... ㅋㅋㅋㅋㅋㅋ 늘 열심히 하는 나율이 칭찬해!!!!!!!!

 

10/17  목요일...

나엘이는 처음으로 코스타리카에 와서 생일 잔치에 초대받아서 갔다... 

나엘이는 아직 4살밖에 안되지만.. 이런데 와서 엄마 한번 안찾고 너무 너무 잘 지냈다... 

같은 반 아이와 같이 노는거 보니까 너무 흐뭇하고 좋더라... 스페니쉬도 못하는 줄 알았는데, 잘 하구... ㅋㅋ 

우리 나율이는 이번 이학기 중간고사, 5과목중에 4과목 100점 맡고, 하나 98점 받았다... 천재인가??? ㅋㅋㅋㅋ

그리고 과학 100점 맞은 아이는 1학년 전체에서 나율이가 유일하단다... 대박... 

그 상으로 오늘 김장생 큰아빠가 베이 블레이드랑 책 사왔으니... 보상?? ㅋㅋ 

사랑한다... 잘 지내주고 있는 우리 두 아들... 키특하고 칭찬해~~~ 

 

'Family story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 육아 일기  (0) 2019.12.16
나율이 중간 방학  (0) 2019.11.12
Never ending 고칠 것들...  (0) 2019.09.11
하나님과 함께 하는 육아  (0) 2019.09.08
하나님이 멕시코에서 주신 선물 - Nathan  (0) 201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