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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묵상일기

11월 묵상 일기 II



11/16  월요일  요한 1서

"우리는 그분에 대해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본 바 되었습니다."

- 주 얼굴 한번 뵈온 적 없으나 그 눈빛 내게 깃들고

주 손 한번 나 잡은 적 없으나 그 체온 나는 느끼네... -

이런 찬양이 있는데, 이 구절을 읽으니까 이 찬양 가사가 생각이 나네요...

밤낮 불러 찬송을 드려도 늘 아쉰맘 뿐일세...

우리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그 사랑 만으로 깊은 만족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의지할 사람 없고, 나에게 위로를 줄 사람 없지만,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나를 깊은 위로가 되심을 고백하게 하소서.. 그걸로 만족한다고 고백하게 하소서...

"이 세상과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구라도 이 세상을 사랑하게 되면, 그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없게 됩니다."

"이 세상은 지나갈 것이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그토록 갖고 싶어하는 것들도 다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내 마음의 고민과 아픔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겨내게 하시고... 영원히 주님을 찬양하며 사는 그런 삶을 살게 하소서...

- 나의 진정 사모하는 예수여 음성조차도 반갑고.. 나의 생명, 나의 참 소망은 오직 예수 뿐일세... - 오늘 이 찬양 하며 하루를 살게 하소서



11/17 화요일 요한 이서, 요한삼서, 유다서

“교회의 장로인 나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부인과 자녀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부인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진리를 따르며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매우 기뻤습니다.”

요한 이서가 부인들에게 쓰여진 편지라는걸 이번에 알았네요...
교회의 궂은 일들을 도맡아 하는 여자들의 수고로 교회는 늘 필요가 공급되고... 하나님은 그 작은 봉사들을 기뻐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도 참 귀한데... 자녀들이 진리를 따르며 산다는 그런 소문들은 너무나도 감사할 것 같네요...

오늘 아침.... 나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밥을 잘 먹고, 엄마 아빠 말을 좀 잘 듣고, 공부도 성실하게 잘 하고... 이것 저것 가르치는 것도 잘 하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의 능력에 따라 살아가는 아이들이기를 기도합니다.

유튜브에 노출되는 것... 이런 세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쩔 수가 없지만, 엄마에게 감추지 않고, 얘기하고... 함께 공유하며 대화를 할 수 있는 아이가 되게 하소서... 친구 귀한 줄 알고, 친구들과 행복하게 잘 지내는 그런 아이가 되게 하소서, 부모 때문에 이 나라 저 나라 다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감사할 줄 아는 아이들이 되게 하소서. 이 땅에 깨어진 가정을 바라보며 오히려 올바른 가정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11/18 수요일 요한 계시록

“그 촛대들 사이에 인자 같은 분이 서 계셧습니다. 그분은 발끝까지 내려오는 긴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두르고 계셨습니다. 그분의 머리와 머리털을 양털처럼, 또한 눈처럼 희고, 두 눈은 불꽃처럼 빛났습니다. 그분의 발은 용광로에서 제련된 청동 같았고, 음성은 큰 물소리와도 같았습니다. 그분은 오른손에 일곱 별을 쥐고 계셨으며, 양쪽으로 날이 선 날카로운 칼이 그분의 입에서 나와 있었습니다. 나는 마치 강렬치 타오르는 태양을 보는 듯하였습니다.”

요한 계시록을 한번에 다 읽었습니다... 어차피 조금씩 자세히 읽어봤자... 이해못한다... 싶어... ㅋㅋㅋ 여러 생각들을 하면서 한번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1. 이번주는 저희 이번 학기 사역이 모두 끝나고 일요일에 마지막 예배 모임을 하고, 이번 학기 모든 순모임과 사역을 정리합니다. 방학동안에 보통은 단기 선교를 준비하고 받고, 애들을 모아서 특별한 훈련들을 진행하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못하고... 두가지 훈련 정도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아!!! 생각해 보니 단기 선교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네요... 아무튼... 이번주에 순모임까지 다 마무리 하고, 다음주에는 좀 더 긴 시간 말씀읽고 묵상할 수 있겠네... 생각했는데... 한나 미니스트리 통독도 이번주에 끝나네요... 예년 같았으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너무 꿀같이 느껴졌을 텐데... 지금은 헛헛하기만 하고... 이렇게 한해가 끝나는구나 싶어... 괜실히 울적해 집니다... 방학 동안에 애들이랑 하루종일 뭘 하면서 살 수 있을까... 남편이랑 하루 종일 집에서 부딪히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애들이랑 남편이랑 만나면 더 자주 혼나고 그러는데... 어떻게 이 방학을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스럽네요... 방학을 잘 버티자... 하루 하루 잘 보내자... 이렇게 하루 하루를 겨우 겨우 버티며 보내는게 아니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데... 쉽지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멸망의 모습들이 못지 않는 한해를 보냈습니다... 평화로워 보여도... 이게 지옥이지 뭔가 싶었던 한해가 갔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지 못했고, 하고 싶은 일들도 마음껏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시간을 우리가 얼마나 못 참아 내고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끼며 올 일년을 보냈습니다... 얼마나 우리 의로, 우리가 하는 일에 만족과 자만을 느끼며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과 가만히 앉아 묵상하고, 그분을 느끼는 시간보다... 내가 뭘 하고... 내가 드러나고... 내가 일해서 드러나는 그런 일들을 통해, 나의 존재감을 느끼고,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렇게 살았던 지난 날을 뼈저리게 하나님께서는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말씀하시는 일년을 보냈습니다. 더 인내 하겠습니다. 더 가만히 있겠습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이 일하시는 것을 목도하겠습니다... 우리의 갈길을 인도하소서... 이 일년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내년을 어떻게 설계해야할지 이제는 하나님께서 알려주소서

2. 인자를 묵상합니다... 가슴에 아름다운 금띠를 두르시고... 하얗고 순결한 모습의 머리... 모든 것을 보실 수 있으신 분이시라는 걸 보이시기 위해 불꽃처럼 빛나는 눈을 가지신 분... 제련된 청동 같은 다리... 그 얼마나 견고한 반석같으실까... 그 음성은 얼마나 우렁차고, 강렬할까... 그 입에서 나오는 칼 같은 말씀이 우리의 골수를 쪼개시겠지... 그런 인자가 이 세상에 오실 것을 상상합니다...

요한계시록을 읽다보니 바벨로니아가 멸망당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 당시에 그 강대한 나라 바벨로니아가 무너진다는 상상을 누가 할 수 있으랴... 지금처럼... 미국이라는 나라가 무너지고 또 다른 나라가 온 세상의 중심이 되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시간은 지나갈 것이고... 그 나라는 무너질 것이다... 그리고 다른 나라가 또 전 세계를 지배한다 하더라도... 그 나라도 결국에는 멸망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할 것이다...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그 나라에서 예수님과 손잡고 찬양하며 사는 소망을 가지며 사는 수 밖에 없다... 이 땅에서는... 희망은 그것 뿐이다...



11/23 성경 1독을 마치고 시편 메세지 성경으로 읽기!!!!!!!!

묵상을 중심으로... 생명의 삶 묵상도 병행하기!!!!!!!

“오직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혀 밤낮 성경 말씀 곱씹는 그대!!!!! 달마다 신선한 과실 맺고... “

하나님... 밤낮 새벽으로 하나님을 붙들 수 밖에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아지는 상황은 없고.. 그래도 매일 일상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주십니다...
매일 매일 달마다 신선한 과실을 맺는다는 말이... 내 마음을 울립니다... 저는 어떤 과실을 맺고 있습니까???

말씀으로 인격이 성장하게 하소서... 말씀으로 아이들을 양육해서 아이들이 하나님 말씀에 깊은 뿌리를 두고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웃들에게 친절히 대하고, 그들에게 내 삶이 향기로운 삶임을 보이게 하소서...

12월 마지막 달...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 합니다... 아이들과 한달 내내 뒹굴어야 하는 달입니다... 학교도 안가고, 휴가를 보낼 계획도 없습니다... 오롯이 나와 아이들과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일년에 딱 한달... 통으로 엄마와 지내야 하는 복된 달이라고 여기게 하소서... 12월 전 일주일... 저에게 꿀같은 시간입니다... 순모임도 지난주에 다 마무리 했고, 어제 저녁... 한학기 사역을 마무리 하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여기 말로는 파티라고 하는데... 한국말로 하려니 웃기네요.. ㅋㅋ)

말씀 통독의 쉼을 가지기 보다... 더욱 마음을 다해서 묵상하고, 적용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11/24 화요일. 시편 4-6

“내가 부르는 즉시 그분은 내 음성을 들으신다.”

“왜 다들 더 많이 갖지 못해 안달일까? 맨날 더! 더! 더 많이! 더 많이!
그러나 내게는 하나님이 있어 차고 넘칩니다. 평범한 하루 내가 누리는 이 기쁨이 날마다 흥청거리는 저들이 얻는 것보다 더 큽니다.
내가 하루 일을 끝내고 단잠에 드는 것은 하나님께서 내 삶을 회복시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못 가게 되면서... 미국에 못가기 때문에 못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속상함을 자주 생각합니다... 미국에 가면 하고 싶었던 것... 가보고 싶었던 곳... 내가 젊었을 때 다녔던 곳.... 애들이랑 또 가보고 싶은데도 많고... 옛친구들이랑 이렇게 외로운 생활 말고... 전 즐겁게 지내보고 싶었는데..

그러다가... 아니지 아니지...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평화로운 나라에서... 아름다운 자연들과... 좋은 사람들과... 그리구... 지난 주 남편의 생일 때, 학생들이 이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끼고 남편의 생일을 축하해 주겠다고... 다들 와서 문 밖에서 폭죽 터트리고... 케잌하고... 진짜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들을 주고 집에도 못 들어오고 가버렸다... 그런데 이 깜짝파티가... 나의 일년동안의 사역과 마음의 어려움들을 짝 다 날려버려주었다... 내가 이렇게 귀한 애들을 놓고 미국에 가겠다고 했다니... 미쳤지 미쳤어... 이러면서...

하나님...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더 달라고 주님께 조르고 하지 않고... 하루 하루의 삶에 감사하면서... 그 기쁨을 누리면서 살게 하소서... 내게는 하나님이 있어 차고 넘칩니다... 이 고백을 매일 매일 하면서 살게 하소서...

진짜로... 미국 비자 거절되고... 잠을 못잔건 아닌데.. 새벽에 엄청 일찍 깨더라고요... 그리고 깨고나면 다시 잠이 안오고...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우울한 가운데 아침을 맞이하곤 했었는데... 하나님이 삶을 회복시켜 주셔야... 내 하루를 끝내고 단잠도 잘 수 있는거구나... 싶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리며... 그렇게 행복하게 산다면... 난 더 바랄게 없갓소... (ㅋㅋ 드라마 대사...)

이번주 아이들은 학교 가고, 나는 순모임이 없고... 그래서 남편이랑 짬내서 데이트도 하고... 다음주 부터는 아이들이랑도 재밌게 즐기면서... 그렇게... 풍성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