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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묵상일기

2021.7월 묵상 일기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7/6  158, 159일차 완료 (이사야 50-58) 

"주 하나님께서 내게 학자의 혀를 주셔서,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게 하셨다. 그분이 아침마다 나를 깨우시고 나의 귀를 열어 주셔서, 명을 받드는 자처럼 주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게 하셨다." 

아침마다 나에게 새 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남편은 나가서 학생들을 만나고 오는 이 시간들... 저녁에는 한국과 하는 online mission 이 이어지고...  애들을 애들대로, 이 곳 단기 선교는 이거대로... 온라인은 온라인대로... 마구마구 진행되고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고, 삶이 뭔가 정돈된 것 처럼 지나가는게 아니라, 지금 막 닥치는대로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무것도 없었던 때를 되돌아 보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모든 일들에 너무 너무 감사하고... 나의 소명을 다시 돌아보고, 열심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낼 수 있기를... 

아침마다 나를 깨우시고, 나의 귀를 열어 주셔서, 주님의 명을 받는 자처럼, 주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게 하소서... 하루 하루 주님의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거기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로 나아오너라. 돈 없이 사라. 모든 것이 무료다. 어째서 너희는 아무 영양가 없는 것들에 돈을 낭비하며 힘들게 번 돈을 불량식품에 허비하느냐?? 최고의 먹거리로만 배를 채워라. 주목하여라. 이제 가까이 다가와서 생명ㅇ르 주는 나의 말, 생명을 길러내는 나의 말에 귀 기울여라." 

그 무엇보다, 내가 옳은길, 진리의 길을 위해 내 삶을 바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감사할 뿐이다... 내가 내 삶을 계획할 때는 이런 삶은 상상하지 못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대로 왔기에... 이런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매일 매일 생명의 물을 내가 마시고, 또 그 물을 흘려보내는 이 삶에 내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매일 매일 최고의 먹거리와 최고의 비전으로 나를 이끄시는 주님께 감사한다... 그리고 이 삶의 비밀을 더욱 나누는 삶으로 살아가기를... 

7/13 예레미야 4-9

"이스라엘아, 내가 돌아오려거든, 진심으로 내게 돌이켜야 한다. 지니고 있던 역겨운 것들을 모두 없애 버리고, 더 이상 나를 떠나 방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내 안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앞에, 하나님께 따지거나, 불평을 하거나... 하는건 안하겠다 했지만, 진심으로 하나님께 돌이키는 과정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 삶에 먼저 해결되지 않는 죄와 관계의 부분, 내 마음의 병들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진심으로 돌이키는 시간들을 가져야겠다... 

"내 뜻을 알고 나를 아는 것, 오직 그것만을 자랑하여라. 나는 하나님, 신실한 사랑으로 일하는 이다. 바른 일을 하며, 만사를 바로잡는 이며,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기뻐하는 이다." 

내 삶을 진짜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 내 마음을... 내 안에 진짜 부끄러운 모습들이 있다... 하나님 앞에도, 아이들 앞에도... 남편 앞에서도... 그런데 그런게 다른 사람들도 알까 겁이 난다... 나름대로 나는 나 자신을 숨기며 살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남이 안 알았으면 좋겠다... 안 봤으면 좋겠다... 하는 모습들은 있다... 그런 모습들이 들키니까, 한없이 부끄럽고, 막 삶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 

근데 한나야... 괜찮아... 들켜도... 자랑하려고만 하지말고, 겸손할 줄도 알고, 하나님만 드러나게... 나는 안 들어나게... 그래야 내 삶이 다시 바로잡아져... 내가 자랑할게 너무 많고, 숨길것도 많은데, 자랑할 것은 잘 안드러나고... 숨기고 싶은 것은 드러나니... 마음이 좀 싱숭생숭 하는 듯 한데... 그러지 말자... 스스로 하나님과 먼저 해결하자... 변명도 하지 말고... 그리고 하나님만 드러나는 삶을 살아보자... 

하나님... 내 마음이 신실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차게 하소서... 반복되는 마음의 문제가 있습니다... 꼭 해결되게 하소서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7/14 (예레미야9-13) 

"그래, 나다. 너희를 심었던 나 만군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재앙을 선고했다. 이유를 묻느냐? 그것은 너희 삶 자체가 재앙을 부르는 삶이기 때문이다. 한심한 신 바알에게 이스라엘과 유다가 줄기차게 바친 숭배와 봉헌들, 그것이 나를 노하게 했다." 

"그들은 마치 주님이 오랜 친구나 되는 듯 떠들지만, 실은 주님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저에 대해서는 안팎을 속속들이 꿰뚫어 보십니다. 저만은 무엇 하나도 그냥 넘어가시지 않습니다." 

"평온한 시절에도 정신을 가누지 못하면, 앞으로 고난이 홍수 때의 요단 강처럼 물밀듯 닥쳐올 때는 어떻게 하려느냐?" 

지금 내 인생이 엉망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올 한해, 내 마음 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던 한가지 물음은 내년에 어디로 가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가느냐?? 하는 것이었다... 

오늘 유퀴즈를 보다가 "우물 안 개구리"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제는 개구리가 우물안에 있다는 것이 아니다, 개구리가 바다 개구리가 되려고 하는 순간, 우물 안에서의 삶에 불행해 지기 시작하면, 그게 문제가 되기 시작이라는 것이다... 세상에 바다 개구리라는 것은 없다... 개구리는 그냥 개구리일 뿐이다... 그 존재 자체를 즐기면 좋은데, 그것을 부정하기 시작하면 불행의 시작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이야기의 요점과는 조금 빗나갈 수 있겠지만,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가 왜이리 어디로 가느냐?? 에 집착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꼭 하나님이 더이상 어디로?? 라는 질문은 그만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어디로가 아니라 어떻게?? 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갔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말씀을 보는데, 삶 자체가 재앙을 부르는 삶이라는 둥... 주님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는 자라는 둥... 지금도 이렇게 정신을 못차리는데... 고난이 닥쳐올 때 너가 제대로 설 수 있겠느냐??? 하며 나에게 주님이 진짜 크게 혼을 내시는 듯 했다... 정신이 번쩍 차려진다... 

내가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도... 학생들 케어 잘 못하고... 사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는 별로 관심 없고... 관심은 오직 아이들과 오늘 하루 사고 없이 잘 지나가는 것... 큰소리 안내고, 혼내지 않고, 잘 넘어가는 것... 남편 미워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잘 넘어가는 것... 이것이 오직 내 인생의 큰 목표인 것 처럼 아둥바둥 살고 있는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러면서... 뭘 더 큰 세상을 향해 가겠다고 어디로 가야되냐고... 거기 가면 나 더 큰 일 할 수 있는거냐고... 그런 질문이나 해대고 있었으니... 진짜 말그대로 재앙을 부르는 삶이었구나... 이런 내가 아이들을 키우는데... 내 아이들이 어떻게 자존감이 높고, 생각이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겠느냔 말이다... 말도 안되지 않냐... 이 말이다... 

남편이 자러 올라가고... 혼자만의 시간이 좋아서, 넷플릭스를 켜고, 이것 저것 관심도 없고 그렇게 끌리지도 않는 것들을 틀어놓고, 운동을 하고 나니...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면서 시간 아깝게 지금 뭐하는 짓이냐...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성경을 폈다... 그리고... 너무 정신이 번쩍 드는 이 말씀들 앞에서... 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정신이 차려진다기 보다는 너무 세게 얻어맞아서 정신이 몽롱한 상태??? 이게 뭔 일이래?? 하는 상태?? 지금까지... 주님께 비전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구했던 모든 질문들이 너무 헛것들 처럼 느껴지고... 

남편은 내일 정말 짧은 일정으로 멕시코로 백신 주사를 맞으러 가고, 나는 금요일에 이 곳의 학생 한명과 함께 멕시코를 다녀오기로 했다... 이 학생은 내가 코타 사역 하면서 간사로 서기를 기도하며 키우고 있는 제자인데... 멕시코에 같이 가서, 더 큰 캠퍼스도 바라보고, 다른 멕시칸 간사들과도 교제하면서 비전을 심어주고 싶어서 같이 가게 되었는데... 진짜로 진짜로... 이 시간을 통해, 그 학생은 우리 단체에 대한 더 큰 비전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나는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비전, 그리고 내가 나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질문을 더 많이 하고, 더 많은 답들을 찾아올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년정도 만에 아이들 두고, 일주일 정도 나 혼자 (물론 제자와 함께이지만...) 있을 수 있는 이 시간에... 정말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많은 답들을 찾아나갔으면 좋겠다. 

7/15 예레미야 14-16

결국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벌하시는 이유는 

"내게서 아주 떠났기 때문이다. 말은 한마디도 듣지 않았다. 너희 모두는 그저 내키는 대로 살면서, 나를 바라보기를 거절했다." 

내키는대로 살면서... 결국에... 죄는... 뭘 잘못하고, 남에게 피해가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대로 살기를 선택할 때, 그것 자체가 죄가 되는 것을 알겠다... 

마음은 하나님께로가 아니라 저~~어디 콩밭에 가있고,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엔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내키는데로 살다가... 쫄딱 망하기 전데... 하나님께로 돌이키기를... 

이번 여행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느끼고, 또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가를 알게 되기를... 

7/23 예레미야 31장까지

"하루도 모자라지 않게 바벨론에서 칠십년이 다 채워지면, 내가 너희 앞에 나타나서 약속한 대로 너희를 돌보고 너희를 고향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내가 할 일을 안다. 그 일을 계획한 이가 바로 나다. 나는 너희를 돌보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너희를 포기하려는 계획이 아니라, 너희가 꿈꾸는 내일을 주려는 계획이다. 너희가 나를 부르고,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들어줄 것이다. 너희가 나를 찾아오면, 내가 만나 줄 것이다. 그렇다. 너희가 진지하게 나를 찾고 무엇보다 간절히 나를 원하면, 나는 결코 너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포고다.

멕시코에 두번째로 가면서 한가지는 아이들을 두고 다녀왔다는 점, 그리고 한가지는 코스타리카 학생 한명과 함께 가는 바람에 멕시코 씨티 전체를 구경해야 했다는 점... 가자마자 백신 맞고, 남편은 그 다음날 바로 돌아오고, 나는 그 학생과 남아서 몇일 더 여기저기 가이드 모드로 돌아다니고, 구경 시켜주고, 그리고 멕시코의 제자들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 만나면서, 대화도 나누게 하고, 비전도 심어졌기를 기도하면서... 그렇게 다니다 왔다. 아이들과 함께 하지 않으니까 좋았던 건,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는 것이고, 학생과 다니면서 좋았던 건, 확실히 멕시코씨티에 대해서는 내가 잘 알지만, 그 학생은 스페인어를 잘 하니까... 박물관이나 멕시코의 마야 문명때의 피라미드나 이런델 데려가면 안내문 읽고, 어떤 내용인지 다 잘 읽을 수 있어서... 나에게 설명도 해주고... 그런게 좋았다... 그래서 나도 멕시코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전에는 한국 사람들 오면 데리고 다니면, 그냥 쭉 보고 말았지, 그런걸 읽을 수준까지는 못되니까...) 

6월 말에 멕시코에 다녀오고, 다녀와서는 단기 선교, 그리고는 단기 선교 끝나자 마자 다시 멕시코에 다녀오고 나니 7월이 다 갔고, 이제 3개의 온라인 미션도 끝을 향해 왔다. 

이제는 정말로, 우리의 진로에 대해 결정을 해야할 때인데... 하나님은 나에게 멕시코에서 많은 생각들을 주셨다... 그리고 그 생각과 마음들이 남편과 하나가 되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남편이랑도 대화를 많이 하고, 특별히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고... 하면서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고 싶다. 

나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셨던 분... 이제는 진짜로 진지하게 하나님을 찾고, 묻고,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을 더 알고, 나에대해 더 잘 알고, 우리 가정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 더 잘알아가고 싶다. 

사실, 남편과 내가 더 잘 살아내는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어디로 가고, 무슨 역학을 맡는 것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나와 남편이 엄마와 아빠로써 어떻게 더 잘 해나갈 것이며, 우리 가정이 믿음의 가정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하는지가 더욱 중요하지 말입니다... 

"그 일이 이루어지면, 정오의 태양만큼이나 분명해지리라. 나는 이스라엘 모든 남녀와 아이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친 백성이 될 것이다." 

"새로운 연약은 이것이다. 내가 나의 법을 그들 속에 넣어 주겠고, 마음판에 새길 것이다.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 가르치는 학교를 더 이상 세울 필요가 없으리라. 둔한 자든 영리한 자든, 이해가 빠른 자든 느린 자든, 그들은 직접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우리에게 확신을 주시고, 그 말씀을 우리의 마음판에 새겨, 결코 잊어버리지 않고, 결코 지워지지 않게... 그렇게 우리가 그 말씀만 붙잡고... 이 땅끝에서... 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땅에서... 살아갈 때... 외롭지 않도록... 후회하지 않도록...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지켜 주소서... 

 

7/27  예레미야 38장까지 

"확고한 목적을 세우시며 뜻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어 내시는 주께서는 사람이 행하는 모든 일을 보십니다. 그들이 살아온 길과 행한 일에 따라 합당하게 다루십니다."

"나를 불러라. 내가 응답할 것이다. 너 스스로는 걸코 깨닫지 못할 경이롭고 놀라운 것들을 너에게 말해 줄 것이다." 

지난 주 멕시코 다녀와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들을 다시 되새기고, 되새기고... 생각하고... 남편과도 이야기 하고... 

우리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떤 리더쉽과 어떤 사역을 하고 싶은지... 또 우리는 학생들에게 어떤 비전을 전수해 줘야 할지... 

이 곳에 남기로 결정을 하고도, 아직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을 주님께서 해결을 해주시던지, 아니면 그 모든 마음을 끌어 안고라도 내가 이 곳에 꼭 있어야 한다면... 그러겠노라고... 하나님 앞에 결단을 하던지... 하는 시간들이 필요할 것 같다... 

지난 주 수요일에 멕시코에서 코타로 도착했는데, 목요일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까지 줄줄 내리더니... 오늘에서야 드디어 해가 낫다... 그리고 학생 중 한명이 사는 지역에 큰 홍수가 나서, 이재민이 많이 발생을 해서, 남편이 학생들과 으쌰으쌰해서 인스타랑 페북에 포스팅 하나 올렸을 뿐인데, 이 곳 저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돈으로, 물품으로 보내줘서 월요일 오전에 픽업 트럭 두대 분량의 물품을 그 지역에 보냈다... 갑자기 주말 동안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게... 하나님이 일하시는게 보였다... 너무 신기하고, 마음이 벅찼다... 

낮은 자들과 함께 있을 때... 하나님은 큰 일을 이루시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주말이었다... 월요일까지 비가 오고, 애들은 또 쉬는 날... (개학하고 일주일만에 뭔 쉬는날인지...) 힘든 주말이기도 했고, 행복한 주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애들 학교 보내고... 다시 말씀을 편다... 하나님을 부르고, 하나님 따라 갈 때...내가 상상하지 못할 경이로운 일을 이루시겠다고... 내가 살아온 길과 행위에 따라 합당하게 이루시겠다고... 하나님... 뜻하는 바를 반드시 이루신다고... 그리 말씀해 주시니 너무 힘이 난다.. 마음이 뜨거워지고... 

마지막 본문에서 예레미야의 너무나 초라하고, 힘든 상황들을 보았다... 막 진흙탕에 빠지고, 빵을 겨우 얻어 먹고...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점령당하는 날까지 왕궁 경비대 뜰에서 지냈다." 너무 초라하다... 내가 여기에 남는다고 결정했을 때 가장 두려운게 이거였다... 초라해 질까봐... 오피스는 문을 닫고, 다른 사람들은 좋은 사역지를 찾아 떠나는데... 나만 이 작은 나라에 남아, 학생들과 사역을 하는 것이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하는 것... 한국에서 선교 자원이 오기 까지는 아직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는데... 그 때까지 남편이랑 둘이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진짜 하나님이 우릴 더 크게 사용하실까?? 하지만, 오늘 예레미야의 모습을 보니... 초라해 보인다고...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은 아닌가보다... 아니, 어쩌면, 초라해 보이기에 더 하나님의 뜻일지도 모르겠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천사의 메세지를 받고, 임신을 한 마리아가 마굿간에서 아이를 낳으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말씀대로 이루어 지이다 라고 대답하며 순종했거늘... 이게 무슨 꼴이냐고... 하나님께 불평했을까??? 하나님의 뜻이라고, 힘들지 않다는 것은 아니야...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 순종 하는 마음에 두려움 가득하고, 그렇다고 다른 가야할 바도 모르겠고... 하지만, 두려움을 안고 가더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 뜻대로 행하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저희 마음에 평안을 주시고, 확신을 주소서. 

 

7/28 예레미야 47장까지 177일차 완료 

그러니 "우리는 이곳에 머물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라는 말은 하지 마라. 너희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를 거부하지마라. "아닙니다! 우리는 평화로운 이집트로 달아날 것입니다. 전쟁도, 적의 공격도 없고 먹을 것이 풍부한 그 곳으로 가겠습니다." 너희가 이렇게 말하고 유다의 남은 자들이 그 길로 내려가고자 한다면, 무슨 일이 있을지 하나님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라. 만군의 하나님이 말한다. 만일 너희가 이집트로 가서 그곳을 고향삼아 살 작정이라면, 명심하여라. 너희가 두려워하던 전쟁이 이집트에서 너희를 덮치고, 너희가 두려워하던 기근이 이집트에서 너희를 괴롭힐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를 거부하지 마라... 순종하는게 참 하라는 데로 하면 되지만... 또 그게 그리 쉬운일 만은 아닌가보다... 늘 하나님 뜻에 순종한다면 산다고 살아왔는데... 이번 이 결정은 왜 이리 평안이 없고, 불안한지 모르겠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는게, 난 하기 싫은... 그런... 상황이라 그런가... 유다 사람들도... 평화로워 보이고, 적도 없고, 전쟁도 없고, 먹을 것도 많은 이집트로 가고자 하지만... 너희가 순종하지 않고 이집트 가기만해봐... 아마 이집트에 기근이 닥칠꺼야... 막... 이렇게 협박을 하는 내용이었다... 막 하나님이 날 협박하는 듯한 말씀 같네...

이 곳에 남으면 둘째 학교 문제도... 유치원만 다니고, 다른 나라 가서 학교를 다닐꺼라 생각해서, 그냥 집앞 작은 유치원에 보내고 있었는데, 지금 첫째가 다니는 학교에 다니려면 미리 그 학교 수준에 맞게 실력도 좀 갖춰야 하고... 그 학교 유치원으로 보내 적응도 시켜야 하고... 여러 생각이 들어 학교에 가서 입학 상담 받고... 내일 학교 입학을 위한 시험?? 인터뷰?? 그런걸 보러 가게 되는데, 둘째는 너무 가르쳐놓은 것도 없고, 낯선 사람과는 말도 잘 안하려고 해서... 학교 떨어지는거 아니야?? 걱정도 되고... 학교 옮기게 되면... 학비도 더 비싸지는데... 지금 사는 것도 빠듯한데... 더 학비가 비싸지만... 살 수 있나?? 싶기도 하고... 막 어제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남편이 만약에 둘째 이 학교 떨어지면 어떻게 할꺼야?? 그러길래... 진짜 짜증날 것 같아... 진짜 한국으로 뜨고 싶을 것 같아... 학교 떨어지면 다 그만 두라는 하나님 뜻으로 알자... 막 이렇게 농담으로 얘기했었는데... 

막상 순종하려고 하니까... 하나님... 걸리는게 너무 많아요.... 막 불평이 한 순간 한순간 솟구치는데... 남편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하면서...  잘 이겨내 갈께요... 

이 곳에서... 계속 해야만 하는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하나님이 떠나라고 하실 때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항상 감사합니다... 

 

7/29 예레미야 52장까지 완료 179일차까지 완료 

드디어 밀린거 다 따라 잡았네요... 

"바빌론은 반드시 망한다. 붙잡혀 간 먼 곳에서도 언제나 하나님을 기억하여라. 예루살렘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라." 

진짜 마지막 메세지... 망한다 망한다... 하더니 진짜 망하네... 그런데, 바벨론 때문에 망하는 것인데, 언젠가는 바벨론도 반드시 망한다고... 그러니 희망을 잃지 말라고... 포로로 끌려가도 거기서도 하나님을 기억해라... 예루살렘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라... 사람이 어떤 상황이어도 마음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꿈이 있다면... 살 수가 있는데... 그 마지막 희망의 메세지를 주시는 것인지... 

1. 어떤 영화였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독립 투사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독립 운동을 하는 사람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이런다고 일본이 망할까?? 하니까... 아니... 그래도,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보여줘야지... 아직 우리가 꿈틀대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지... 그리고 우리의 독립 운동의 결과가 아니라, 미국의 원자 폭탄으로 결국에 일본이 망하고, 우리가 독립을 얻는 이 모든 과정은 늘 나 또한 지상 명령 성취의 과정을 되새기게 한다... 우리가 이런다고 지상 명령 성취가 이루어 질까?? 진짜 우리가 믿고 있는 지상 명령 성취의 유일한 방법인 제자화와 승법 번식으로 진짜 지상 명령이 이뤄질까?? 하지만... 우리 나라의 독립 운동이 헛되지 않았던 것 처럼...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그것을 쓰시니까... 우리의 지상 명령 성취라는 그 꿈도... 언젠가는 하나님의 큰 손으로 이뤄가시겠지... 우리가 하는 이 작은 일은 사실... 어떤 영향력도 없을 수 있겠지... 그저 지렁이가 꿈틀대는 정도 일 수 있겠지... 하지만,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독립 운동을 멈출 수 없었던 것처럼... 

2. 어제 콜롬비아에서 연락이 왔다. 그들의 10년 캠퍼스 사역의 비전을 제시하며, 도시는 어떤 도시를 가도 좋으니 꼭 콜롬비아에 와서 우리의 비전에 함께 해달라고 했다... 여기 남는다고 결정하고, 마음이 뒤숭숭한데, 이런 제안을 받으니까... 엄청 기뻤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이 바뀐다... (그렇다고 간다는건 아님...) 남미 나라에서... 우리에 대해 많이 알고, 우리한테 꼭 우리 나라 오라고... 농담조로 여러 사람들이 말하지만, 진심으로 이렇게 제안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서, 하루가 행복했다. (어쩌면 언젠가는 갈 수도 있겠다...) 

3. 어제 또 학생들과 통화 하다가 한 아이의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집안에 어려움이 있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학기에 한두명은 꼭 이런 아이들이 생긴다... 이번학기도 시작하자마자 생기는구나.... 다음주에 직접 만나서 같이 이야기 하고, 밥도 같이 먹기로 했다... 아이들의 아픈 마음들을 들어 주는 것은 나 또한 가슴 아프고 힘든일이지만, 내가 여기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그리고 기도한다... 이 중남미의 끝도 없이 생기고 있는 이 가정의 아픔의 문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사랑으로 조금씩 치유되기를... 그리고 계속적으로 아이들에게 가정의 소중함과 결혼의 헌신에 대해 가르치고, 우리 아이들은 이런 깨어진 가정을 이어가지 않기를 기도한다. 

4. 우리의 기도는 힘이 있을까?? 바벨론에 끌려가면서도 바벨론이 언젠간 망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예루살렘의 희망을 마음속에 품고 살 수 있을까??? 있다!!!!!!! 있어!!!!!! 나는 북한을 위해 오랜 시간 기도해 왔다... 이 기도가... 언제 하늘에 닿을까?? 우리는 북한을 품을 수 있을까??? 하는데... 진짜 돌아보면 10-20년 전보다 우리는 북한을 품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많이 느낀다... 내가 학창시절일 때만 해도 통일이 되는걸 찬성하지 않는 아이들도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대부분이 통일은 언젠가 되어야 함을 이야기 하고, 탈북민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그들을 품는 태도가 많이 바뀌어 있음을 본다... 우리의 기도는 힘이 없어 보이나... 그 기도의 힘이 모이고 모여, 하나님은 큰 손을 펴서 이 한반도를 변화 시킬 것이다... 그 희망을 오늘도 다시 잡아본다. 그리고, 우리가 통일이 되었을 때... 탈북민들이 중간역할을 잘 할꺼고... 또 하나님이 북한의 지하 교회 성도들을 이 세대 마지막 믿음의 사람들로 크게 들어 사용하실 것을 믿는다. 

8/3 181일차, 예레미야애가 완료 

"나는 삶을 아주 포기해 버렸다. 희망을 영영 잊고 말았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래, 이제 모든게 끝이다. 하나님을 믿어 봐야 헛일이다." 

"열정을 품고 기다리는 사람, 열심으로 찾는 이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선대하신다. 잠잠히 소망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잠잠히 바라는 그 사람은 복되다. 젊은 시절 고난을 겪고 끝까지 건디는 이, 그 사람은 복되다. 삶이 힘겹고 짐이 무거울 때, 홀로 있어라. 침묵 속으로 들어가라.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여라. 캐묻지 마라. 다만, 나타날 소망을 기다려라. 고난으로부터 달아나지 마라. 정면으로 맞서라. 우리에게 최악의 상황이란 없다. 왜 그런가! 주님은 한번 가면 영영 돌아오지 않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엄하시나, 또한 자애로우시다. 그분의 신실한 사랑은 무궁무진하여, 동나는 법이 없다. 그분은 우리에게 고난을 주시고 난관에 봉착케 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으신다." 

같은 3장에서 이렇게 다른 고백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올해가 시작되면서 작년의 어려움은 모두 잊고, 올 한해를 하나님의 음성을 세밀히 듣는 해로 지내보자... 결심했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잠잠히 바라고, 잠잠히 소망한다 했었지만... 겉으로는 그러고 있었지만, 내 마음 속은 전혀 잠잠하지 못하고, 매일 파도와 폭풍이 요동쳤었다. 이제서야 뜨거운 여름 (여기는 여름은 아니지만... 온갖 단기 선교와 온라인 미션이 끝이 나고 이학기가 시작되는 이 시점) 이 지나고 나서야, 내 마음은 비로소 잠잠해 짐을 느낀다... 결국에 결론이 났기 때문이지... 결론이 나기 전에는 얼마나... 겉으로는 평온한 척,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척 하지만... 얼마나 남편을 제촉했었나... 얼마나 하나님께 졸랐었나... 빨리 알려달라고... 빨리 결정하라고... 

결국에 모든 걱정과 근심과 고민들이 내 마음 안에서 해결이 되고, 평안이 찾아오고, 하나님이 결국에는 인도해 주시고 결론을 내 주심을 느낀다... 슬럼프?? 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시기가 결국에는 끝날까?? 싶었는데... 환경은 아 바뀌어도, 내 마음이 바뀌는걸 경험하고 싶다 했었는데... 진짜... 내 마음이 바뀐다... 사람 마음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데... 아무리 해도 마음이 안먹어 져서... 결국에 바뀔까?? 싶었는데... 결국 되더라... 시간이 약이고, 결국에 답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 뿐이더라... 

삶이 힘겹고 짐이 무거울 때... 홀로 있어라... 침묵해라... 기도해라... 하지만 나타날 소망을 기다려라... 하시는 말씀 속에... 결국 답은 이것 뿐이구나... 를 느낀다... 

어제, 아이들이 또 쉬는날이라... (이주 연속 월요일 공휴일;;;;;;;) 아이들과 시간 보내면서... 이제 아이들과 시간 보내는 것도, 너무 사역하듯, 무슨 미션 클리어 하듯 그렇게 보내지 말자... 좀 내 손에서 놔주자... 너무 아이들의 하루를 내가 컨트롤 하려 하지 말자... 싶다... 그리고, 학생들과 사역하고, 순모임을 다시 시작하는 이 시간도... 더욱 즐기면서... 소망을 가지고 해보자... 결국에 내 힘으로 되지 않는다... 힘을 빼는 연습을 하자!!!!!!  하나님은 결국 돌아오신다... 나도 결국엔 하나님께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