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는 유독 학교 행사가 많았다....
일주일 내내 학부모가 학교를 안가거나 나율이가 학교를 안가거나 하는 주가 없었다.
뭔 행사가 그리 많고, 쉬는 날이 그리 많은지 말이다....
아무튼 나율이는 학교에서 여전히 인기짱 Asian boy고 아주 시크짱이다...
나율이의 학교 일상 속으로 고고고!!!!!
1. Dia de independencia (Independence Day)
Primaria (초등학교) 학생들의 공연이 끝나고,
이제 나율이 차례!!!!
참 공연은 단순하다!!!!
그냥 손수건 들고 흔들면 끝이지롱~~~
나율이 유치원 전체 인원이 이것밖에 안된다...
멕시코는 유치원 3년이 의무 교육이다...
Kínder 1, 2, 3 합쳐서 이만큼 밖에 안된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잘 챙겨 주시고, 좋긴 좋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카톨릭 적이라는 것이다...
2. Dia de San Fransisco
도대체 이 San Fransisco 라는 사람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매년 이 날이 되면 크게 잔치를 하는지...
부모님들 음식까지 해오라고 해서 밥도 같이 먹고 난리였다...
이 날 좀 그랬다... 진짜 수도사들 옷을 입혀놓고 공연을 하는데,
선교사인 내가 아이를 이 곳에 계속 보내도 되는 것인지...
그래도 가끔씩 기도를 가르치고, 말씀을 가르칠 때는
인본주의 성향이 강한 학교보다는 이런데가 오히려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아직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율이가 좋아하고... 인종차별 없이 오히려 더 좋아해 주니까...
나도 좋은데... 가끔씩 이런날... 좀 그렇다...
3. 나율이의 숙제 숙제!!!
요즘 아주 간단한 단어들을 쓸 수 있고,
알파벳 쓰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
어느날 흰 종이를 달라고 하더니, 하트를 그려달란다...
그러더니 친구 이름을 쓰고, 알 수 없는 알파벳을 여러개 쓰더니...
친구에게 쓴 편지란다...
나율이의 첫번째 러브레터....
하트는 왜 나한테 그려달라는 거냐?? ㅋㅋㅋㅋㅋ
어느날은 dia de internacional bandera 라나???
국제 국가 데이???
참 별 날이 다 있어...
그러면서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오고 국기를 만들어 오라는거다...
그래서 한국에 대해서 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한국이 유엔에 속한 나라가 아니라는 거다...
뭔 소리야... 유엔 사무총장이 우리 나라 사람인데...
내가 유엔에 들어 있다고.. 했더니 그러면 해도 된단다...
그래서 이번에 열심히 준비했지...
물어보짇 않은 반기문에 대해서도 조사해 가고...
그리고서는 국가 날에 발표도 하고, 국기 소개도 하고...
매일 매일 숙제 봐주는게 벌써부터 쉽지가 않다...
나율이가 하기 싫어 할 때는 다 때려치우라고 할 수 있는 쿨함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천성이 모범생인 나는 숙제를 안해가는 것이 용납이 안되니 원...
매일 저녁 전쟁 중!!!!!
4. 이 날이 반데라 날이었고요...
각자 준비한 나라에 대해 소개하고,
비틀즈의 imagine 노래따라 행진하는데...
너무 쫌 웃겼다.. ㅋㅋㅋㅋㅋ
5. Dia de Muerto (죽은자의 날)
작년보단 훨씬 괜찮았다... 몇일 전 샌프란시스코 데이 때 산 수도승 옷으로 많은 엄마들이 커스텀을 대체해서 그런지 그렇게 징그러운 분장은 별로 없었다.
나율이는 한 일주일 전부터 한복을 입으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엄청 무서운거 입으라고 했따면서
싫다길래... 한복 입으면 도깨비 된다고 뻥을 쳤더니 입겠다고 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전날부터 한복 안 입겠다고 해서
지난 여름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양복을 입혀서 보냈다... ㅎㅎ
이 날은 자기가 입은 커스텀 패션쇼를 하고,
함께 모여 빵과 코코아를 먹고
같이 해골을 만들고, 해골에 이쁜 옷 입혀주기 콘테스트를 하고
그나마 심플하게 끝이 났다...
이 모든 것이 10월에 다 있었던 행사였다니...
참으로 지금 생각해도 바빴다...
11월이여... 또 돌아오는 월요일은 쉬는 날이로구나...
한국은 내년 설 연휴까지 쉬는 날이 없다는데...
여긴 아직도 줄줄히 창창이구나...
으흐흐흐흐흐흐흐
나율아... 그래도 학교 잘 다녀주니 고맙다...
너만 좋으면 엄마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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