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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육아일기

비운의 Dia de Primavera Fiesta

언젠가 나율이를 픽업 가는데 선생님이 그런다....


엄청 좋은 소식이 있다고....  그리고 뭐냐고 했더니 못알아 듣겠는 에스파뇰로 시부렁 시부렁...

최대한 알아들은 척 하면서, 알아들은 단어 만드로 집에와서 생각해 보는데 뭔말인지 모르겠다...


이후로 만나는 사람한테 내가 선생님한테 이런 이런 단어로 된 말을 들었는데 뭔지 알겠냐...

물어보다가 이 사람 저 사람의 조언과 상상력과 추측으로 드디어 앞뒤를 짜맞추게 되었다...







바로 멕시코에서는 Semana Santa (부활절 앞뒤로 두주를 방학 - 약간 봄방학 같은 개념) 전에 봄이 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 같은 것을 보통 학교에서 하는데, 그 때 학교 학생들 중에 왕과 왕비를 투표를 하는데, 나율이가 80표를 받아서 왕으로 뽑혔다는 것이다.... (전교 학생수에 비하면 거의 몰표다...)

그래서 그 전 크리스마스때 입었던 호두깍기 인형 옷을 입고 오면 딱 어울릴 것 같다...  는 내용이었던 것이었다...



크리스마스에도 빌린 옷이었는데, 다시 부랴부랴 빌려서 이날 멋지게 입히고 학교에 갔다...






나율이가 평소에 좋아하던 여자애랑 사진도 찍고...   everything was okay 였다...

그런데...








이 날 학교에서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모두 자신의 애완동물을 가져와도 된다고 해서...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집에서 키우는 크고 작은 개와 고양이를 학교에 데려왔다...

(왕비를 하기로 한 Lola... - 뒷부분을 자세히 보면 아이들이 강아지를 보면서 놀고 있음...)

나율이는 자신의 담임 선생님이 가져온 엄청나게 큰 개와 다른 애완동물로 인하여 긴장 최고조에 이르렀고, 엄마에게 떨어지지 않으려는 필사의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나율이는 전체 순서에도 나가지 않았고...





이제 왕과 왕비가 행진을 하는 순서인데....






행진까지는 어찌어찌 하였으나...








의자에 앉지 않았다...









나중에 내려와서 왕관 쓰고 사진하나 겨우 건졌다...







그 이후 엄마는 어떤 프로그램을 해도... 그냥 눈물만 흘렸다는 슬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