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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묵상일기

2024. 7월 묵상 일기 (이사야, 예레미야)

6/30 이사야 1-5 완료 

"너희 행실을 씻어라. 너희 삶에서 악행을 깨끗이 씻어 내어 내 눈에 보이지 ㅇ낳게 하여라. 바르지 못한 일이 대해서는 아니요 라고 말하여라. 선한 일ㅇ르 배워 행하여라. 저의를 위해 일하여라. 낙오자들을 도와주어라. 집 없는 이들을 대변해 주어라. 힘없는 자들을 변호해 주어라." 

"귀싸대기를 갈겨서라도 너의 삶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너를 깨끗이 청소해 주겠다. 처음으로 되돌아가... 새 이름을 갖게 될 것이다." ㅋ

"이제 하나님의 빛 가운데 살자" 

"하나님의 일, 그분이 하시는 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내 백성이 포로가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금요일엔 정말 온전히 온 가족이 집에서 시간 보내고, 즐겁게 잘 지냈다... 토요일엔 원래 학생들이랑 바다에 가기로 했었었는데, 비가 와서 캔슬하고 우리집에서 보드게임 하면서 놀고, 피자먹고, 영화보고 놀았다. 그리고, 이 곳에서 만난 친구가 여기서 고깃집을 오픈하는데, 시식해 보러 오라고 해서, 온가족이 가서 고기를 실컷 먹고 왔다. 그러고 남편이랑 한바탕 싸우고 잤다. 

나는 요즘 내 관심사는... 1. 애들이 어떻게 좀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방학을 친구들이랑 더 많이 보낼 수 있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2. 이사 가는거... 후원 요청 언제 하지? 타이밍이 잘 맞아줄까?? 필요한 재정을 잘 모금할 수 있을까? 
3. 다음주에 교회에서 오는거... 교회랑 이야기 잘 되어야 할텐데... 진짜 걱정된다. 막무가내로 나오시지 않고, 우리가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잘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4. 그 다음주에 학생들 오는거... 엄청 많이 올텐데... 정말로... 전도할 수 있는 공간을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낙심되지 않도록 도우소서. 사역의 열매가 잘 맺어 나기를... 
5. 단기 선교 기간에 집을 계약하고, 이사를 해야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 물건들 사러 다니는거... 그런거 다 단기선교 기간에 해야할텐데... 그것이 진짜 가능할까? 
6. 5명의 스틴터들과 또 10월에 선교사 가정이 올 텐데, 정말로... 즐겁게... 이 팀이 하나되어 최고의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다... 
7. 센터가 생긴다면... 정말 센터에서 순모임이 일어나고, 이 공간이 정말 아이들이 진짜를 나눌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등등인데... 하나님...내가 지금 하고 있는 수많은 고민과 걱정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가요??? 하나님의 일이기는 한가요??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귀싸대기를 갈겨서라도, 내 삶을 바로 잡아 놓으시겠다고 하시는 하나님... 이신데... 내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내가 원하는 일만 하다가, 하나님한테 나중에 귀싸대기를 맞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오늘 문득 무서워진다. 내가 내 일에만 관심이 있는건지... 내가 고민하고, 하나님의 일ㅇ르 한다고 아둥바둥 대며 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일이 아닐 수도 있는 건지... 하나님도 같이 고민하고 계신 일인건지... 하나님께 묻는다. 

오늘 하루, 내가 생각하고 관심을 두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관심도 계시길... 얘 아직도 쓸데없는데 마음 쓰고 있네... 이런 말 하나님한테 듣지 않는 하루가 되길... 

7/1 이사야 6-10 

드디어 7월이 되었다. 6월은 너무 힘들었다. 오랫만에 쉴 수 있는 달이라고 생각했는데, 집에서 쉬니까 안 좋은 생각만 많이 하고, 그렇다고 뭘 즐길 수도 없었어... 재정이 너무 힘들어서... 그렇게 그냥 집에만 있으니까... 그러니까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하지... 7월에는 진짜 미친듯이 달려야 한다. 너무 뭐가 많아서 또 너무 그게 내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남편은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 하는데... 나는 너무 불안하다... 

6월에 시간을 잘 쓰고 싶어서 새벽에 눈뜨면 바로 일어나 통독을 했는데, 좋은 것도 있긴 한데, 새벽에 불안함을 가지고 일어나서 통독ㅇ르 하니까 통독 자체가 많이 불안하고, 묵상에 불안한 나의 마음을 많이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꿈에서 아이를 픽업 가야 하는데, 시장 같은데서 차가 묶여서 못 나오는 그런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깼다. 아이는 혼자 학교에 있고... 그런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곤한다. 왜 이렇게 마음이 불안하고, 그런지 모르겠다. 새벽에는... 그러고 또 묵상을 끝내고 애들이 일어나서 날 정신없게 하면, 또 이 불안함음 또 사라진다. 이 새벽에 일어나는게, 불안함을 더 느끼게 하는건 아닌건지... 그런 생각도 든다. 

지금 이사야는 이스라엘에 대한 재앙도 뎨언하고, 그 악한 행실과 상황에 대한 마음의 절망을 많이 말하고 있다. 

"하프와 플루트와 충분한 포도주에는 마음 쓰면서도, 하나님의 일, 그분이 하시는 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내 백성이 포로가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리고 6장에 그 유명한 이사야의 환상이 나오고, 나를 보내소서 한다. 그런데, 가서 전하라고 하시면서 "귀가 쫑긋하고 들어도, 알아먹지 못하리라. 뚫어져라 쳐다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라고 말씀하신다. 그게 복음을 들고 나가면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거대한 그루터기 밭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그루터기 안에는 거룩한 씨가 담겨 있다." 

죽은 것 같지만, 죽지 않은 그루터기... 왜냐면 그 안에 거룩한 씨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7장에 예수님에 대한 예언... 그리고 임마누엘...  그리고 8장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이런저런 말을 떠들어 보아라. 다 헛말일뿐이다. 모든 말, 모든 일 뒤에 남는 것은 결국 임마누엘 -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 일테니... 

결국에 앗시리아라 공격해도, 우리 한테는 지금 위태함 밖에 남아 있지 않고, 다 죽은 그뤁터기 같아도... 결국에 우리가 두려워해야할 것은 앗시리아가 아니라 주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날에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 야곱의 소수 생존자들이 더 이상 난폭한 압제자 앗시리아에게 매혹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 거룩하신 분을 의지할 것이다. 진정으로 의지할 것이다." 

결국에 이사야서는 멸망의 메세지가 아니라 희망의 메세지가 될 것이다. 

하나님도 나에게 매일 매일 불안의 메세지가 아니라, 희망의 메세지를 주고 싶으실게다... 

나는 오늘도, 이렇게 만신창이 마음과 몸으로... 하나님께 말한다... 나를 보내소서... 근데, 이 나를 보내소서가... 내가 청년 때... 하나님 앞에 뜨겁게 어디든 보내소서... 할 때랑은 상태가 너무 헤롱헤롱하다... 그렇지만, 나는 오늘도, 이 만신창이 몸과 마음으로라도... 하나님께 결단하겠다... 나를 보내달라고... 사람들은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아도, 나 계속 하겠다고... 다 썩어 잘라내져버린 그루터기 같은 삶을 지금 살고 있어도... 내 안에 아직 거룩한 씨가 있고... 아직, 내 안에는 생명력이 있으니...  오늘도 하나님 위해 살겠다 다짐하며, 하루를 살겠습니다. 임마누엘 - 나와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을 믿으며... 나의 오늘과 나의 내일을 이끌어 주실 주님을 믿으며... 만신창이어도 괜찮아... 살아갈 수 있어... 나에게 다짐해봅니다... "진정으로 의지할 것이다!!!!!" 

7/2 이사야 11-16 완료 방학 9일차 

11장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으로 시작되며, 마지막에 "과거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행군해 나올 때와 같은 그런 대로가 열릴 것이다." 라고 말한다. 지금 이스라엘의 상황은 정말 힘든 상황인데, 눈으로 보기에는 이런 상황을 예언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고... 대로가 열릴 것이다 라고 예언한다. 

그리고 믿음으로 그날이 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찬양하고... 그런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13장은 바벨론은 끝이다... 남을 헤치는 민족은 결국에 망한다고 말씀하신다. 

14 장 - 그러나 야곱은 다르다. 야곱의 새 이름이 이스라엘이다. "그분이 다시 한번 이스라엘을 택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 후, 앗수르, 블레셋, 모압 등에 대해 예언을 한다. 하나님의 심판의 예언... 

이러게 보니,... 정말 그렇다... 지금 이 세상에서 이스라엘 이라는 나라는 아직도 있다. 성경에 나온 그 자리 그대로... 

하지만, 앗수르, 블레셋, 모압, 바벨론... 이런 나라들은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그저 성경을 읽을 때만 익숙한 단어일 뿐... 이 세상에 어디에 있었던 나라인지... 성경 지도에 찾아봐야 나오는 나라들이지... 지금의 지도에는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하나님의 손안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영원할 수 있느냐 언젠가 없어져 버리느냐... 나뉠 수 있겠다. 

나는 하나님 손 안에 있겠다... 

남편은 새벽 12시에 나갔다... 칸쿤에 팀 데리러... 앞으로 이 일을 한 4-5번은 해야할 것 같다... 왔다 갔다 왔다 갔다... 

오고 가는 발걸음 지키시고, 진짜 이번 단기 선교를 통해, 우리에게 열매를 허락하소서... 

결코 영원히 쓰러지지 않을 그 나라를 사모하며, 오늘도 그 높은 곳을 향하여 달려갑니다.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7/3 방학 10일차 이사야 17-22 완료 

이사야는 남유다의 선지자라고만 생각했는데, 많은 다른 이방 나라를 위해서도 예언을 했네... 
특히 어렴풋이 이사야가 한 3년동안 발가벗고 다녔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유다의 예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집트와 에디오피아에 대한 경고의 표징으로 삼 년 동안 알몸과 맨발로 다녔다는걸 알게 되었다. 결국에 하나님의 관심은 이스라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온 인류에게 복을 주시기 위기, 그 복을 나누라고 선택한 민족일 뿐이지... 그 민족만이 하나님의 백성은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주변의 악한 나라를 에게까지도 경고를 주시고, 그리고 이사야는 마음을 다해 그 경고를 전하고, 나눈다. 결국에, 다른 나라에 대한 경고도, 이스라엘 백성 중 하나인 이사야가 한다... 이사야는 어느 다른 이스라엘 백성과 달리, 그 하나님의 마ㅡㅇㅁ을 잘 알아, 다른 민족을 향한 경고도 마음을 다해 한다. 요나처럼 도망가고 싶고, 불평할 수도 있었ㅇ르 것이다. 게다가 3년동안 수치스럽게 발가벗고 다니라는 그런 명령을 들었을 때, 평범한 이들처럼, 혹은 나처럼... (ㅋㅋ) 싫다.. 이건 못한다. 나에게도 믿음의 분량이 있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 등등... 어떻게든 핑계를 댔을 텐데... 이사야 초반에 누가 갈꼬? 하시니 나를 보내소서... 하고 손 든 이사야의 그 마음과 행동은 변하지 않고, 100프로 순종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 사명을 다 감당하고 돌아온 우리들에게 뭐 남는건 없겠지만은... 결국에, 누군가 해야 하는 일에 나를 보내소서,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에 최선으로 감당하는 삶이... 참... 아름답고 멋진 것인데... 나보고 이사야처럼 하라 하시면... 난 아직은 못할 것 같다 할 것 같은데... 오늘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해보겠습니다. 나를 보내달라고... 어떤 일을 맡기셔도, 잘 해나가 보겠습니다... 아직 저는 젊고, 건강하고, 열정이 있으신까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7/4 방학 11일차 이사야 23-27 장 완료 

또 다시 주변 나라들에 대한 심판의 경고가 계속되고,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메세지가 계속된다. 

"그 포도나무가 안전하고자 하거든, 내게 꼭 붙어 있게 하여라. 나와 더불어 건강히 잘살고자 하거든, 나를 찾게 하여라. 
온전한 삶을 살고자 하거든, 내게 꼭 붙어 있어라."

"그 때에 하나님께서 유프라테스 강에서부터 이집트 시내에 이르기까지 타작 일을 하시리라.너희 이스라엘 백성은 알곡처럼 한 알 한 알 거둬질 것이다. 바로 그 때에 거대한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앗시리아의 유랑민을 고향으로 부르는 소리... 이집트의 난민들을 고향으로 맞아들이는 소리다. 그들이 와서, 거룩한 산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을 경배할 것이다." 

태풍 전야와 같은 날이다. 어제는 비가 안왔다. 지금 유카탄 반도는... 파란색 경고네... 초록색이네... 노란색이네... 계속 바뀌고 있고 사람들은 뉴스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모든 행사는 다 캔슬되었고... 모든게 올 스탑 되었다. 마트에 물이 없고, 캔음식은 다 동나 버렸다. 다들 난리인데, 여기서 오래사신 한국분만... 이러게 난리 치면 꼭 그 때는 그냥 잘 지나가더라... 하시며 괜찮을꺼야~ 하신다. 어제 우리집은 집주인이 들이닥쳐서 옥상 에어콘 실외기가 날아갈까봐... 그것을 고정시키는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고 갔다. 이 난리에, 한국에서 온 그 교회팀은 계획한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한다... 내일이 진짜 태풍이 지나가는 날이라고 하는데, 오늘 메리다에서 우리 가족과 일정을 하고, 내일은 관광하는 스케줄이던데...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오늘 밤에 이자말로 못 돌아가시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오히려 태풍 전야라고 아무렇지 않을수도 있고... 정말 허리케인 이라는 것을 한번도 경험해 본적 없는 나로써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모르겠다. 

그리고... 그 교회팀도 그렇다... 이 교회팀이 우리를 만나고 가면... 남편과 대화를 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의 거절 의사를 잘 받아들여 주실까??? 뭐 이런 싸가지 없는 선교사가 다 있나.. 욕을 먹게 될까?? 아님 잘 이해해 주실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든다. 그냥 오늘 하루 잘 지내고, 좋게 빠이빠이 하면 좋겠다... 

여러가지로 두려움이 앞서는 아침이다. 오늘 이 두려운 마음을 또 다시 하나님께 내어 맡긴다. 내가 안전하고자 하거든 내 옆에 꼭 붙어 있어!!!!! 하며, 어린 아이를 꼭 잡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상상한다. 여러가지 두려움으로 집중도 잘 안되는 날이네... 하나님께 정신줄 꼭 붙잡고, 오늘 꼭 붙어 있을께요... 하나님 옷자락 꼭 붙들고 있을께요... 안전하게 우리를 지켜주시고, 정전만 안나게 해주세요... 

7/5 방학 12일차 잠언 23-26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듯 미련한 자는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한다." 

이거는 내가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남편이랑 대화할 때, 내가 이 정도의 선을 넘으면, 이게 싸움으로 번진다. 라는 것을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선을 넘어버린다... 참질 못하고... 그러고 나서... 늘 후회한다... 으이그.. 뻔하지... 뭘 기대했냐... 이러면 싸움만 될 꺼 뻔히 아면서... 그러곤 했다. 

언젠가, 다른 엄마들이랑... 이야기를 함녀서, 만약에 애를 다시 키우게 된다면, 어떻게 할꺼냐... 뭐 이런 주제였는데... 다른 분들은... 다시 키운다고 해도, 더 잘 키우기는 힘들 것 같아... 뭐 이러신분도 있고.... 나는... 돌아간다면, 정말 뽀로로도 안 보여주고... 영상 절대 안 보여주고... 밥도 골고루 먹을 수 있게 하고... 그러고 싶어요... 더 빡세게 하고 싶어요... 그런식으로 말했는데, 지금의 나는... 분명히 그런걸 후회 하면서도, 지금도 밥도 골고루 안 주고... 아직도 힘들 때면 아이들 그냥 오락하게 놔둬버리고 하는 그런 일들을 한다... 

늘 나는 참으로 미련하다...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그런 짓을 매일 매일 하고 다니는 것 같다. 

오늘은... 메리다에 모든 활동이 금지 되었다... 방중 수업도 다 캔슬되었고, 모든 행사도 다 캔슬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어디도 못 나가고, 집에만 콕 박혀 있어야 하는 날인데, 오늘 아이들과 정말 감사하게, 기쁘게 행복하게,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재밌게 놀면서, 하루를 잘 보낼 수 있기를... 오늘 12시 정도에 수퍼 허리케인이 관통을 한다고 합니다. 기도해주세요. 

7/8 이사야 28-30 장 완료 방학 15일차 

계속 일어나자마자 묵상하고 통독 했었는데, 오늘 늦게 일어나고, 아침에 일정이 있어서, 통독은 나중에 하고, 걷는거 먼저 하자 싶어 걷고 와서, 할 일 하고, 오시는 손님 맞이 하고, 남편은 나가고... 등등등... 첫째 애 챙기고... 12시가 훌쩍 넘어야... 내 시간이 난다... 이제 곧 1시간 후면 둘째 아이는 돌아오는데... 방학이 이렇게 후딱 후딱 가는구나... 싶다... 

허리케인 때문에 금요일부터 강제 휴식에 들어가고... 아무데도 못 나가고... 그렇게 주말을 보냈다. 정~~~~말 지겨운 주말이었다... 집에 꼼작않고 있어야 하니... 정말 어찌나 고역이던지... 그렇다고 바람불과 비라도 오면 그런가보다 하는데... 정말 날씨는... 전혀 허리케인이 지나가는 것 같은 날씨가 아니어싿. 당연히 감사해야할 일이긴 하지만... 암튼 너무 고역이었다. 

오늘은 단기선교 팀을 맞이하기 하루 전날이다... 하루 전날... 지금 사는 집 집주인이... 학생들 사는거 싫다고... 그냥 우리가 계속 살면 좋겠다... 하시고... 당장 내일 단기 선교 들이닥치는데... 한달 후에 올 스틴터들 집 구하는거... 우짜야 하나... 싶다... 옛날 같았으면 또 마음에 근심이 생겨, 안절부절 할 텐데... 지금은 정말 어떻게든 된다... 하나님을 의지하자... 싶다... 잘 될꺼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집이 나올꺼다... 오히려, 이사를 안가도 된다는 생각에 조금 안도가 되기도 한다. 

에브라임에 대한 경고... 에브라임은 북이스라엘을 대표한다. 그리고, 29장에 아리엘아 아리엘아 나는 예루살렘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 아리엘은 예루살렘을 대표한다. 북 이스라엘과 남유다를 위한 예언... 아무리 예루살렘에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장소라 하더라도... 그래도... 예루살렘이라도... 봐주지 않ㅇ르 것이다...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말한다.. 절망만 말하는 예언이지만, 이 예언은 결국에 희망의 메세지라는 것이다...  암튼...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을 그냥 보실 수 없고... 절망과 멸망을 예언하지만, 그것은 결국에 회복을 위한 과정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힘들었던 6월이 지났다. 그리고 소명이 흔들리는 그런 힘든 상황 가운데서, 아침에 말씀을 붙들었더니, 하나님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에 하나님은 회복을 주실 것이다. 단기선교와 스틴터, 그리고 다른 선교사 가정까지 이 메리다 땅에 오면서, 우리는 회복을 볼 것이고, 사역을 으쌰으쌰 할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이리라 생각한다. 

하나님... 나를 많이 혼내 주세요... 제가 하는 작은 죄라도, 그냥 두지 마시고, 저를 혼내시고, 재앙을 주셔도... 그것이 저를 향한 하나님의 메세지임을 알게 해주세요... 이제 더 이상 두려움과 우왕좌왕은 끝!!!!!! 하나님 앞에 심지가 굳건하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하나님의 신뢰하심을 더욱 바라보는 저의 태도가 되게 해주세요... 

방학 16일차 7/9 이사야 31-35 

"그분은 재앙을 자유자재로 내리시고 말씀하신 바를 행하시는 하나님이다." 

"시온의 가장 귀중한 보배는,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의롭게 살면서 진실을 말하며, 사람을 착취하는 일을 혐오하고, 뇌물을 거절하여라. 폭력을 거부하고, 악한 유흥을 피하여라. 이것이 너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안전하고 안정된 삶을 사는 길, 넉넉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길이다." 

"맥풀린 손에 힘을 불어놓고, 약해진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전하여라. 용기를 가져라! 기운을 내라! 하나님께서 오고 계신다. 모든 것을 바로 세우시려고, 모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시려고... 여기로 오고 계신다. 그분께서 오고 계신다! 너희를 구원하시려!"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드는 연습을 했다. 불안함에 새벽에 일어나면, 불안한 생각하지 않고, 바로 말씀을 폈다... 그렇게 계속 불안한 마음에 깨어난 새벽을 말씀으로 다스렸다. 이상하게, 이틀 연속 새벽에 깨지 않았다. (화장실 가고 싶어서 깨고 그런거 말고... 다시 누우면 바로 다시 잠들 수 있는 그런거 말고...)  분명히 어제 진짜 불안한 일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사역 하려고 했던 캠퍼스가 허리케인으로 방학을 해버려 문을 닫은 것... 집주인 아줌마가 학생들은 안 살았다고 하는것...) 그래서 오늘은 진짜 새벽에 깰 줄 알았는데... 안깼다.. 새벽에 깨면 말씀봐야지 하면서 다 세팅해놓고 잤는데... 안깼다. 아~~ 내가 불안하지 않는건가? 좋은 징조인가? 이런 상황들 속에서도, 하나님이 길을 내실 것이라는 것을 이제 내가 아는 건가?? 그러면서도, 새벽에 말씀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 싶었다. ㅎㅎ 

오늘은 별거는 없다... 그냥 오는 팀 받으면 되고, 잘 환영해주면 된다. 내일이 진짜... 지금 우리 캠퍼스 상황은 정말 어렵다... 방학이라서 문을 다 닫았다... 그래서 사역할 캠퍼스가 없는데 사실이다... 하지만, 광야에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을 보길 원한다.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도...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보길 원한다. 이번 단기선교 기간 동안에, 하나님을 더 많이 묵상하겠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재앙을 자유자재로 내리시고 말씀을 행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기다리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이 살라는 대로 살아내리라... 

7/10 방학 17일차 이사야 36-39 

히스기야와 이사야와의 이야기다... 히스기야는 그래도 남유다의 선한 왕인 줄 알았는데, 이사야서를 읽어보니, 미련한 짓을 많이 했구만... 싶다... 앗시리아가 유다를 점경하게 만들기도 하고, 애굽과 동맹르 맺기도 하고, 병이 들었는데, 하나님께서 연장해 주신 삶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바벨론의 사신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는 짓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중간 중간, 그런 미련한 짓을 하는 히스기야이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는 진짜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왕이었던 것 같다. 

나쁜 보고를 듣고, 회개의 굵은 마대 메옷ㅇ르 입고서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갔다. 그러고 나서는 꼭 히스기야는 선자ㅣ자들의 희망의 메세지를 듣고 만다. 자신의 병 앞에서도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으면, 하나님이 그 인생의 길이를 연장해 주셨을까... 그리고 회복되고 나서 쓴 기도의 시들... 그리고 결국에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실 것이라는 확신의 믿음... 결국에 그리 되기도 했고... 

하나님 앞에, 선한왕이라 평가를 받는 것은, 선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결국에 그가 하나님께 매달리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거구나... 싶다. 

오늘은 드디어 단기선교 팀과 캠퍼스에 나가게 된다. 문이 꼭꼭 닫힌 캠퍼스 주변을 돌며, 뭐 볼일 있어 온 학생이라도 붙들고 캠퍼스를 뚫어보려고 하는 것이다. 오늘 현장에 나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정말 각 팀당 한영혼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해 주시길... 버스킹 하는 동안에 누군가가 와서 막지 않길... 더위에 지치지 않고, 기쁨으로 한순간 한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하며, 사역을 시작해보겠습니다. 

7/11 방학 18일차 단기선교 3일차 이사야 40-42 

하나님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해주고 있다. 

"가난하고 집 없는 자들이 간절히 물을 찾는다. 갈증으로 혀가 타지만 물이 없다. 그러나 내가 있다. 그들을 위해 내가 있다.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계속 목마르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 메말랐던 언덕에서 강물이 터지고, 골짜기 가운데서 샘물이 터져 나게 할 것이다. 모두가 보게 되리라. 못 볼 수가 없다. 명백한 증거가 되리라. 나 하나님이 친히 이뤄 낸 일,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되리라. 그렇다 이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가 창조하고 서명까지 한 일이다." 

이렇게 하나님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일이 이 메리다 땅에도 일어나길 기도한다. 
어제 단기선교팀을 데리고 의대, 치대, 간호대가 붙어 있는 장소에 가서, 캠퍼스 개척을 시작했다. 팀이 도착하기 전날, 답사를 했었는데... 분명 15일 정도까지는 수업을 한다 했었는데, 허리케인 오기 전에 조기 방학을 해버렸단다... 그래서 개미새끼 한마리 없었다 했다... 그래서... 엄청 걱정을 했었는데... 어제, 정말 소망 없이 갔는데... 치대에서 신입생들이 우르를 쏟아져 나왔다고 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다고 한다.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애들을 우르르 붙잡고, 우리를 소개하고, 연락처를 받는 일들이 일어났다. 진짜 너무 기적같았다... 각 팀에서 한명이라도 만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정말 학생들이 우르르 나온 것이다. 각 팀으로 흩어질 새도 없이, 다 같이 가서 만나고, 했단다... 너무 감사하다... 

우리는 이 앞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단기 선교를 지금 준비하고 있다. 메리다에서는 처음이고, 메리다는 우리가 그 전에 사역했던 도시와는 달리, 학교가 방학을 하면 그냥 문을 닫아 버린다. 그래서, 어디서 사역ㅇ르 해야 하나... 엄청 고민하며 준비한 단기 선교다... 그래서 하루 하루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른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기도하게 되고... 그 마음 가운데 90프로는 불안함이다... 그렇지만, 그 불안함을 기쁨으로 바꿔주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7/12 방학 19일차 단기선교 4일차 이사야 43-45

"그러나 나는, 그렇다. 너의 죄를 처리해 주는 이다.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나는 너의 죄 목록을 보관하지 않고 있다." 

"내가 메말랐던 땅에 물을 쏟아붓고, 바싹 말랐던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할 것이다. 네 자손에게 나의 영을 부어주며, 네 자녀들에게 나의 복을 부어 주리라." 

"내가 누구를 만드는지, 무엇을 만드는지, 너희가 왈가왈부 하느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너희가 따지려 드느냐? 
내가 땅을 만들었고, 거기에 살 사람들을 창조했다. 
내가 하늘을 직접 만들었고, 별들의 움직임을 지도했다. 그런 내가 이제 고레스를 일으켰다. 
그 앞에 레드 카펫을 갈아 주었다. 
그가 내 성읍을 건설할 것이다. 
그가 내 유랑민들을 고향으로 데리고 올 것이다. 
내가 이 일을 위해 보수를 주고 그를 고용하지 않았다. 다만 그에게 명력을 내렸다. 나 만군의 하나님이..." 

휴... 한번에 너무 많은 팀이 왔다... 그 많은 팀을 이끌려니 벅차긴 벅차다... 어떤 선교사님은 단기팀이 오면 저녁밥까지 다 차려준다 하던데... 나는 못해 그렇게까지는 못해.. 

지금까지는 우리 기존 아이들이 새친구도 많이 데려오고... 버스킹 하고, 계획하지 못한 치대 신입생 오티로 인해 사람을 좀 찾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래서 어제까진 참 좋았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다... 모든 행사 다 끝나고, 여기 스틴터 학생 둘하고, 남편하고 나하고 회의를 하는데... 이제 다음주 월요일부터 학생들 캠퍼스 나눠 보내야 하는데... 보낼데가 없다... 여름 학기 다 끝났다고... 믿었던 UADY 마저...  지금 준비하는 우리는 하루 하루가 피가 마른다... 여름에 이렇게 사역할 곳이 없는 도시가 메리다였다니... 그런 도시에 내가 왜 왔을까??? 이런 마음을 한 켠에 두고... 계속 고군분투 하고 있다. 

마지막 45장에 고레스에 대한 예언을 본다. 그 때 이사야는 고레스가 누군지나 알았나??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그가 내 유랑민들을 고향으로 데리고 올 것이다... 성경을 다 읽는 나는 무슨 말인지 알지만, 그 때, 이사야 시대에 이 말은 무슨 말인지 몰랐을거다... 말하는 이사야도 무슨말을 하는건지 모르지 않았을까??? 한치 앞을 알 수 없고, 절망적인 이 때에 하나님은 엄청난 계획을 가지고 계셨던 것이다... 

하나님.... 나도 그래요??? 지금은 무슨말 하시는지 모르고, 지금은 하나님이 이 메리다 땅에 무슨 일을 하실지 모르지만... 나 이렇게 지켜보고만 있어도 되요?? 여기서 고군분투 하면서... 있으면... 하나님 일하시는거 볼 수 있어요?? 싶다... 하나님이 후회하지 않을꺼야... 라고 하신 말씀... 지금은 무슨말인지 몰라도... 나중 되면 알 수 있어요??? 단기적으로... 단기 선교가 끝나면... 그나마... 휴~~~  하루 하루 하나님이 일하셨구나... 그렇게 고백할 수 있어요?? 애들이 갈데가 없어서... 할 일이 없어요... 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거 맞쥬??? 오늘도 주님께 매달려 본다... 살려달라고... 나에게는... 이 땅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면... 살 소망이 없다... 그래서 살려달라 구한다... 하나님... 내가 이 땅에 왔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이 땅에 온게... 하나님 뜻이라고... 그것을 알려주세요... 

7/13 방학 20일차 단기선교 5일차 잠언 27-31 

"악인은 쫓는 사람이 없어도 가책을 느끼고 불안해 달아날 준비를 하지만, 정직한 사람은 느긋하고 당당하며 사자처럼 담대하다." 

- 왜 난 늘 불안해 달아날 준비를 하는가? 나는 악인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구절... 단기선교를 이끌면서 하루 하루가 불안하다... 그런데 나는 불안을 자주 느끼는 것 같다. 미래에 대한 불안... 사역에 대한 불안... 등등으로... 메리다가 정말 더운데, 하도 더운데다 그런 소릴 많이 들어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고, 또 내가 예상한 매우 심각한 더위 만큼은 아니네... 그래도 살만하네...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하지만, 이런 더위 속에서 10년을 살아야 하다니... 라는 생각을 하면, 갑자기 이 더위가 견디기가 힘들고, 불안해진다. 어떤 부분에서 내 마음의 한 부분에서 정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까? 그래서 이렇게 불안한가? 정직한 사람은 느긋하고, 당당하며 담대하다 라고 하는데, 왜 나에게는 이런 모습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인지... 느긋하고 당당하다 라는 표현이 너무 좋았다... 아~ 나 진짜 삶을 살 때, 느긋하고 당당한 삶의 모습을 가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정직해야 한다. 내 안에 하나님 앞에 아직도 솔직하게, 내려놓지 못한 죄가 있다면 하나님... 하나님 앞에서는 유리같이 투명하게 정직하고 싶습니다. 내 죄를 발가벗겨 밝혀 내시고, 내가 정직한 사람이 되도록... 내 죄를 씻어 주소서... 

"하나님의 법을 저버리면 악행을 얼마든지 받아들이게 되지만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면 그 법을 지키고자 필사적으로 싸운다." 

-아침마다 걸으면서, 간증도 듣고, 말씀도 듣고, 찬양을 듣기도 하고... 그리고 오늘 하루,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한다. 그러다가 집에 들어가 남편 얼굴을 보자 마자 짜증을 낸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변화되지 않는 모습으로 남편을 대하는데... 내가 기도하는게 무슨 소용이람? 1분도 안가는데... 라는 생각ㅇ르 해보았다. 좀 더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 내가 그날 그날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고, 기도하는데로 살아가기 위해 더욱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 

"가난해도 곧은 길을 걷는 것이 부유하면서 굽은 길을 걷는 것보다 낫다." 

오늘은 드디어, 우리의 거처를 어느정도 정할 날인 것 같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집, 그리고, 센터 하려고 본 집... 이 두 집이 다 학생들 사는건 못하게 했다. 그래서 그냥 우리는 여기 살고, 다른 집을 구하면 되는데, 남편은 계속 그 센터 하려고 본 집이 맘에 드나부다... 지금 살고 있는 집ㅇ르 버리고, 그 집으로 가자고 한다. 나는 그럼 물건도 더 많이 사야하고, (지금 있는 집엔 소파와 침대가 있었음) 월세도 더 오르고, 매년마다 내야 하는 변호사 비도, 이번 집주인은 안내도 되게 해 준다 해서... 왠만하면 이 집에 있고 싶은데... 그래서 오늘 센터 하려고 본 집이 이제 수리가 다 돼었다고 해서, 그 집을 다시 보러 가고... 그럼 거의 그 자리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다른 집 하나를 더 보려고 한다. 주님... 제가 메리다 올 때 했던 실수... 재정 때문에 메리다에 오기로 결정했던 거... 그런 실수 다시 저지르지 않고, 재정에 너무 사로잡히지 않고, 진짜 주님이 그 집이 우리가 사역하는데 필ㅇㅛ하다 생각 되어지시면, 기쁨으로 그 집으로 갈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움직여 주세요... 가난해져도... 하나님 뜻대로.. .곧은 길을 가는 내가 되게 하소서. 



"현명한 훈계는 지혜를 주지만 버릇없이 자란 사춘기 청년은 부모를 난처하게 만든다." 

사춘기 내 아들은 나를 아주 자주 자주 난처하게 만드는데... 에효... 내가 죄지... 버릇없이 키운 죄... 현명하게 훈계하지 못한 죄... 하나님... 내 사춘기 아이가... 정말, 지혜롭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주님이 훈계해 주세요... 그리고, 저에게도, 지혜를 주셔서, 이 사춘기의 때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7/15 방학 22일차 단기선교 7일차 이사야 46-49 

"나는 하나님이다. 너희에게 유일한 하나님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비교할 수 없고 대체할 수 없는 하나님이다. 맨 처음부터 나는 끝이 어떻게 될 것인지 너희에게 알려 주었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늘 일러 주었다." 

"나는 결코 너를 잊지 않을 것이다. 보아라. 내가 내 손바닥에 네 이름을ㅇ 새겨 두었다." 

"그러면 너는 내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 나에게 희망ㄹ을 두는 자는 결코 후회하는 법이 없다."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 같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않고... 그러나 계속해서 우리를 포기할 수 없어... 계속 부르시고, 애타게 찾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보인다. 그렇게 사랑하시면, 그냥 잘되게 해주시지요?? 할 수 있지만 그러실 수 없다. 사랑하시기에 그냥 두실수가 없다. 

하나님은 이 곳 메리다에서 나를 정말 연단하신다. 부르심에 대해 계속 확인하게 되고, 이 덥고 모기 많은 곳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낼 수 있는지... 자신이 없을 때마다 나를 일으키신다. 그래서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되고, 희망을 하나님께 두게 된다. 하나님 없으면 나는 결국 희망이 없다. 하나님은 나를 잊지 않으셨다 결코 실수가 없으신 분이다. 그러니 내가 이 곳에 온 것도 하나님의 실수, 혹은 나의 실수가 아니다. 

나는 왜 선교지에 와서, 편한 것ㅇ르 찾는 것인가? 덥고 모기가 많고... 그 정도 수준의 어려움도 이겨내지 못해서, 이렇게 컴플레인 한다고?? 누군가는 진짜 전쟁터에서, 누군가는 정말 기독교가 탄압되는 지역에서, 누군가는 정말 덥지만 에어콘도 없고, 완전 산꼭대기 교회에서 수퍼도 없는 그런 곳에서, 모기 뿐만이 아니라 각종 벌레와 싸워야 하는 그런 곳에서 사역을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너는 이렇게 살기 좋은 메리다에 와서, 고작 덥고, 모기가 많다는 이유 때문에 5년은 못살겠어요... 10년은 못살겠어요... 10년동안 고생할 꺼 생각하면, 내 인생이 불쌍해요... 이런 기괴한 생각을 어떻게 매일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사역할 캠퍼스가 없는건요?? 7월에 단기 선교가 이렇게 많이 왔는데, 학교문이 다 닫히고, 갈데가 없는건 어떻게 하실껀데요? 편하게만 사람 찾으려고 하지 마라... 분명히 이 땅에 많은 대학생들이 복음을 모르고 살고 있다. 전하는 사람잉 없ㄱ 때문에 너가 아니면 전할 사람이 없다. 

라고 늘 말씀하신다. 내가 빈곤에 처할 줄도 알고, 궁핍함에 처할 줄도 알고... 그래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빈곤에도 처해보고... 더위에도 있어 보고... 선교사라면... 이정도는 처해볼 수 있어야지... 뭐가 그리 문제야? 아마존 인디안 사역을 하라고했니... 현지인들이랑 똑같은 재정 상태로 살아보라고 했니... 이 정도면 좋은 선교지지... 선교사가... 뭐... 삐까뻔쩍한 집에 재정의 어려움도 하나 없이... 날씨까지 완벽한 집에서 살으려고 한거냐... 

나를 손바닥에 새기시고, 날 결코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어제 아침부터, 하루종일 나에게 말씀하신 내용이다... 그리고, 오늘 이사야 서를 읽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겠다. 내가 이 곳에 올 때 가져왔던 꿈들, 소망들 까지도... 일단은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이 부르심부터 확신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를 돌보고 계시고, 지금은 연단의 시기이지만, 하나님이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에 대한 확신을 다시 가져야겠다. 그리고 이 연단은 분명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에 주시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7/16 방학 23일차, 단기선교 8일차 이사야 50-53 

새벽에 일어나 묵상을 하면서, 내 삶이 많이 바뀌었다. 새벽에 올라오는 두려움과 걱정들 앞에서 담대함을 많이 얻는다. 하지만 하루를 사는 순간 순간 불쑥 불쑥 그 두려움은 다시 올라오기도 한다. 그냥... 내가 이 더운데서 10년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고민부터... 이 곳에서도 운동을 일으키고, 제자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여러가지... ㅎㅎㅎ 

"생각해 보아라! 내가 불렀을 때, 아브라함은 혼자였지만, 내가 축복하자, 수많은 자손이 생겼다. 이와같이, 나 하나님이 시온도 위로해 주리라. 그 폐허들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죽은 땅을 에덴으로, 황무지를 하나님의 동산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열매와 웃음 가득한 곳, 감사와 찬양이 가득한 곳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나의 구원은 다함이 없으며, 세상을 바로잡는 나의 일은 결코 쇠하지 않을 것이다." 

"자, 들어라. 옳고 그름을 구분하며 나의 가르침을 마음 속에 담고 사는 너희여, 모욕 당하는 일에 개의치 말며, 조롱 앞에서 의기소침하지 마라. 

"그러나, 예수님을 그렇게 고통으로 짓노른 것은,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였다. 그로 하여금 자신을 속죄 제물로 내어주어 거기서 나오는 생명, 그 끝없는 생명을 누리게 하시려는 계획이었다. 하나님의 계획은 그를 통해 온전하게 이루어지리라. 그 극심한 영혼의 산고 끝에 그는 자신이 해낸 값진 일을 보며 기뻐하게 되리라." 

어제는 캠퍼스를 들어가는데, 내가 맡은 조 학생들과 Tec 이라는 학교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경비가 막아서더니 우릴 못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늘 가던 캠퍼스였는데, 그런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학생들이 4명이 한꺼번에 들어오니 잡고선 외부인은 못들어간다 했다. 다시 나와서 한명씩 몰래 다시 들어가거나, 학생들에게 연락해서 같이 들어가게 해달라고 해서 들어가긴 했는데, 내가 너무 경비랑 오래 실랑이를 해서, 나는 결국 안들어가는 걸로 했다. 오늘은 어쩌냐... ㅋㅋ 

어제 단기선교 학생 중 한명이... 선교사님은 안 더우세요?? 이렇게 물었다. 나라고 안 덥겠니... 여기서 태어나서, 자라고, 여기서만 사람이라고 이 더위가 안 덥겠니... 오래 산다고, 이 더위가 익숙해 질 수나 있겠니... 너네는 3주지... 나는 여기서 10년을 이 더위에서 살꺼라고 생각하면 끔찍하고 지금이라도 도망가고 싶다... 하나님이랑 맨날 싸워... ㅋㅋㅋ 왜 날 여기로 보내셨냐고... 

여기까지만 얘기했지만... 그 다음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왜 날 여기로 보내셨는지... 매일 말씀해 주셔... 이렇게... 

우리는 늘 선교지에 처음 떨어졌을 때 혼자였다... 첫 시작이었고, 개척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축복하셔서, 늘 수 많은 자손을 주셨다. 지난 겨울 단기선교팀 때... 그 때가 사역의 첫 시작이었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아예 맨땅에 학생들ㅇ르 찾고, 전도하는 시스템이었다. 몇명 연결된 친구들은 있었지만... 2-3명 정도였다... 

6개월이 지난 지금 단기 선교팀을 5조로 나누어서 다 흩어져서 사역을 하는데, 각 조마다 우리 멕시칸 학생들이 3-4명씩 함께 하면서, 이들을 돕고, 전도를 같이 하고 있다. 진짜 말도 안되지...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메리다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싶다. 사역할 캠퍼스가 마땅치 않아서, 몰에라도 가서 전도 한다고, 백화점이나 몰에 사람 많은 곳에 가서 전도하고... 대학생들을 찾는 그런 일들을 멕시칸들과 하고 있다는게... 바라보면 바라볼 수록 너무 놀랍다. 황무지를 에덴으로, 열매와 웃음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 이시다... 더운 것만 빼고 다 좋은 곳이다... 

모욕을 당해도 개의치 말고, 조롱 앞에서 의기소침 하지 말라신다. 나는 모욕을 당하지도 않았고, 조롱을 당하지도 않았지만, 그 보다 훨씬 더 작은일에 속상해 하고, 의기소침해진다. 돈이 없다고... 덥다고... 전도하는게 힘들다고... 믿었던 아이가 갑자기 사라진다고... 등등.... 작은일에 나는 순간 순간 속상하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쉬지 않으신단다... 쇠하지 않으신단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예언... 예수님은 그 수많은 조롱과 핍밥과 짓밟히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 속죄 제물에서 나오는 생명... 그 계획을 온전하게 이루시기 위해서, 그것을 다 참고 인내하시며, 그 영혼의 산고 끝에... 자신이 해낸 일을 보며 기뻐하게 되리라 하셨다. 

하나님... 나도 그렇게 될까요??? 영혼을 낳는... 그런 산고의 시간이 지나면... 나 또한 내가 해낸 일을 보며 기뻐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그런 시간들이 오겠지요??? 

오늘도 우리는 산고의 고통을 치르겠지만, 하나님께 드릴 열매 가득 안고, 하나님께 갈 날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내겠습니다. 

7/17 방학 24일차 단기선교 9일차 이사야 54-58

"나는 너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가 일하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는다.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 내가 일하는 방식은 너희의 방식을 초월하며, 내가 생각하는 방식은 너희의 방식을 뛰어넘는다." 

"엉겅퀴 대신에 거목들이 들어서고, 가시덤불 대신에 장중한 소나무들이 들어서서, 나 하나님을 기리는 기념물이 될 것이다. 하나님을 보여주는, 생생하고 영속적인 증거가 될 것이다." 

"그 의인들 비참함에서 벗어나 마침내 안식ㅇ르 누린다. 고귀한 삶을 살았던 그들, 마침내 평화를 누린다." 

어제는 5개조 가 3개의 캠퍼스로 나누어 들어갔는데, 글쎄 두 개 캠퍼스에서 출입을 거절당했다. 그저께 내가 간 캠퍼스 겨우 겨우 들어갔는데, 어제 가보니 경비가 훨씬 삼엄해져 있었고, 같이 온 멕시칸 까지도 그 학교 학생이 아니라고,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일단 어제는 몰로 후퇴(?) 하고 몰에서 전도하고, 오늘은 새로운 방법으로 그냥 캠퍼스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캠퍼스 밖에서 사람들이 들어가거나 나올 때 전도하고, 접촉하기로 했다. 

아~~ 주님 이게 뭔가요... 7월을 정말 쉽지 않네요... 캠퍼스 사역을 하러 왔는데, 사역할 캠퍼스가 없어요... 어떻게요??? 하지만, 함께온 학생들도, 하나님이 다르게 일하실 것을 믿고, 낙심하지 않으니... 나도 남편도 우리 스틴터 학생들도 낙심하지 않고, 학생들을 인솔하고, 더 의미있는 단기 선교 되도록 노력하고 고민하며 하루 하루 살고 있다.  하나님은 오늘도 나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일하는 방식은 나의 방식과 다르다고.. 하나님의 방식을 믿고 신뢰하겠습니다!!!!! 

남편과 나는 2014년에 멕시코에 와서, 멕시코 씨티와,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캠퍼스 사역을 두번 다 개척했는데, 그 개척의 결과가 좋아서, 한국 CCC 안에서는 남미 선교의 약간 개척자? 선구자?? 이런 이미지가 좀 있는데, 진짜 이 땅 메리다는 쉽지 않다... 한국 사람 데리고 사역하는 것도 3년 이상은 못할 것 같다고 계속 그런다... 하지만 지금 이 메리다는 인구가 엄청나게 급속도로 유입이 되는 그런 도시다. 허허 벌판에 집이 지어지고, 멋진 공원이 세워지고 하는 걸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복음도 그렇게 지어지면 좋겠다... 그래서 메리다 땅에 캠퍼스 사역이 하나님을 기리는 기념물 처럼 세워지면 좋겠다... 하나님을 보여주는, 생생하고 영속적인 증거... 그것이 이 메리다 땅의 캠퍼스 사역이면 좋겠다. 

오늘도 살얼음판을 걷는다... 하지만, 주님과 동행하면서... 신뢰하면서 오늘 하루를 걸어가야지... 

7/18 방학 25일차 단기선교 10일차 이사야 59-62 

"하나님의 팔은 잘리지 않았다. 여전히 구원하실 수 있다." 

"그분이 친히 일어나셨다. 당신 자신의 의를 힘입어. 몸소 구원의 과업을 떠맡으셨다. 그분께서 의를 옷처럼 입으셨다. 의를 갑옷처럼 입으시고, 구원을 투구처럼 쓰셨다. 심판을 철갑처럼 두르시고, 열정을 망토처럼 걸치셨다." 

"너는 낮의 해와 밤의 달빛이 필요 없을 것이다. 하나님이 너의 영원한 빛이 되고, 너의 하나님이 너를 광명으로 둘러쌀 것이다. 너의 해는 지는 법이 없겠고, 너의 달도 기우는 법이 없을 것이다. 내가 너의 영원한 빛이 될 것이다." 

"의롭고 풍성한 삶을 누릴 것이다. 그들은 내가 내 영광을 보여주기 위해 내 손으로 직접 심을 푸른 새싹이다." 

"시온의 의가 해처럼 빛날 때까지 나는 가만히 입 다물고 있을 수 없다. 예루살렘의 구원이 불꽃ㄹ처럼 타오르기 까지 나는 그저 잠자코 있을 수 없다." 

"예루살렘아,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웠다. 그들이 밤낮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기도하며 부르짖어 하나님께 약속을 상기시켜 드릴 것이다. 말씀하신 바를 행하실 때까지, 예루살렘을 평화의 성읍으로 높이실 때까지 그분을 쉬시지 못하게 할 것이다." 

오늘 말씀은 거의다가...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 계속해서 일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시기까지... 일하시는 하나님... 에 대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참으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하나님이다... 절대 하루도 쉬지 않으시고... 잠자코 계시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상황은 어둡고,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는 것 같았지만, 캠퍼스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그런 순간...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를 만나게 하시고, 관심자를 찾게 하시니 감사하고, 오늘 많은 약속 만남들 속에 순모임이 시작되게 하소서. 캠퍼스만 할 수 없어, 병원, 교회, 몰 등을 다니면서 또 전도하려 합니다. 캠퍼스를 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 사랑을 전할 때, 이 메리다 땅이 복음으로 변화되는 것을 바라보게 하소서 

첫째 아이 캠프에 갔는데, 가기 전에 마음이 많이 상해서 갔습니다. 가기 싫은걸 억지로 보내놔서 그런지 거기서도 마음을 못열고, 좀 아픈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찬양하고 말씀 들을 때, 마음이 열리게 하시고, 성령님께서 첫째 아이 마음을 만져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7/19 방학 26일차 단기선교 11일차 이사야 63-66 완료 

"나다, 옳은 말을 하는 나, 구원할 힘을 가진 나다! 나는 혼자서 그 일을 했다. 나의 노를 힘입어 했다. 구원자가 되어 주셨다." 

"애써 청하지 않는 자들에게도 나는 기꺼이 응하려 했다. 애써 찾지 않는 자들도 나는 기꺼이 만나 주려 했다." 

"보아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다." 

"심판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세계 각지로 보낼 것이다. 스페인과 아프리카, 터키와 그리스를 비롯해, 내 이름을 들어 본 적 없고 내가 행한 일과 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먼 섬들에게까지 보낼 것이다. 내가 그들을 선교사로 보내어, 민족들 가운데서 나의 영광을 선포하게 할 것이다." 

애써 청하지 않는 자들에게도 기꺼이 만나주려 했다... 이 말이 슬프다... 우리도 매일 그런다... 애써 그들은 우리를 필요치 않은데... 우리는 계속 예수님의 복음에 반응하는 학생들을 찾아 나선다... 때로는 반응이 안 좋을 때도 있고, 거절을 당할 때도 많지만, 우리는 기꺼이 그들에게 밥을 사고 아이스크림을 사고,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 

우리를 선교사로 보내어 먼 이 곳까지 학생들이 와서,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각 조는 지금 어디든 가서 대학생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어제 다른 조는 김밥 파티를 했고, 다른 조는 몰에 갔고, 다른 조는 시골에 가서 어린이 VBS 를 돕고... 여러가지 일을 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스틴터 한명이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속에서 사람이 조금 왓다면, 오히려 더 금방 지키고, 힘이 쭉 빠졌을 텐데... 하나님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 걸 아시고, 우리에게 단선팀을 엄청 나게 많이 보내주셨나봐요...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니까 어쨌든지간에 열매가 보이잖아요... 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상황이 어려운데... 단선팀만 너무 많이 받고, 할 일이 없었다.. 이런 말만 안 들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니까... 더 많이 와서 더 많이 도우니... 이렇게 사역이 눈에 보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주니... 진행하는 우리로써는 너무 감사한 말이었고, 위로의 말이었다. 

오늘은 코스타리카에서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이 이 곳을 돕기 위해 온다. 이 새로운 팀도 한국인들과 잘 어우러져, 잘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7/22 방학 29일차 단기선교 14일차 예레미야 1-3 완료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니, 거른 소리 하지 마라. 너는 내가 가라고 하는 곳에 가면 된다. 내가 말하라고 하는 것을 말하면 된다. 전혀 두려워할 것 없다. 내가 바로 곁에서 너를 지켜줄 것이다." 

"나는 네가 젊은 시절에 바친 충성을 기억한다. 신혼 같았던 우리의 사랑을 기억한다. 그 광야 시절, 너는 내 곁을 지켰고 그 고생길에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힘든 주말을 보냈다. 토요일에는 남편에게 화가 나 있었고, 일요일에는 폭팔했다. 긴 이야기의 결론은 결국에는 또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가지 않았고, 나는 또 실망했다. 

지난 주 수요일부터, 낮에는 캠퍼스 사역을 하고, 저녁마다 조를 돌아가며 시골에 있는 작은 교회 VBS를 섬겼다. 이미 다 되어 있는데서 그냥 가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냥 가서 좀 애들 하는 거 뒤에서 보다가 딱지나 제기차기, 같은거 조금 같이 놀아주고 오기만 하면 되는 스케줄이었다. 어제는 또 다른 시골 교회에 가서 VBS마지막 날 폐회 예배(?) 같은 행사에 가서 특송도 하고, 복음를 전하기도 하는 그런 일을 했다. 

내 선교 경험에 처음으로 그런 시골 마을 같은데를 가서 열악한 상황도 보기도 하고, 에어콘 없이 정말 전통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는 그런 모습들을 보고 왔더니, 내 마음에 많은 일렁임이 있었다. 참 편하게 사역하고 살았구나... 그리고, 이렇게 덥고, 모기가 많은 이 땅에서, 교회를 세워 올리고, 사역을 하는 모습들이 그리고 서로의 사랑을 나누는 모습들이 감사했다. 하나님은 계속 나에게 말하신다. 내가 너에게 하라고 한 일을 게을리 하지 말고 열심히 열심히 하라고... 장소와 환경에 상관없이... 너는 내가 원하는 곳에 있는 것이고, 내가 하라는 것을 잘 하고 있다고... 매일 말씀해 주시는데, 나는 다시 환경을 보고 무너진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셨던 말이 나에게 하시는 말 같다. 젊은 시절에 나에게 바친 충성을 기억한다고... 너의 사랑을 기억한다고... 광야 시절... (미국에 있었을 때...) 하나님 옆에서 고생하면서도 하나님 옆을 떠나지 않았다 하시는 그 젊은 시절 유한나를 기억한다. 하나님으로 기뻤던 그 시절을 기억한다. 지금은 하나님 만으로는 안된다. 열매도 있어야 하고, 인정도 받아야 하고, 좀 유명해 지기도 해야 한고... 누릴 것도 좀 주셔야 하고, 넉넉해야 하고... 남편도 좀 자상해야 하고... 애들은 잘 커야 하고... 여러 조건이 붙었다. 왜 나는 굳이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부르신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눈에 보이는 열매와 결과를 판단하려고 하는 건지... 예레미야도... 이사야도... 열심히 소명대로 살았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듣지 않았던 것을... 그래도 하나님의 일을 충성되이 한 선지자로 아직까지도 기억되고 있는 것을... 

한가지를 발견했다. 더울 때마다 나는 하나님을 찾더라... 더울 때... 이러고 어떻게 살아요?? 이게 진짜 맞아요?? 그렇게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을 찾더라... 근데 메리다는 늘 더우니까... 하루에도 몇번씩 하나님을 찾는 내 모습을 본다... 힘드니까... 하나님을 더 찾고... 더 하나님이랑 얘기하고... 하나님께 눈물 쏟는다... 이렇게 하나님과 매일 매일 이야기 할 수 있는 이 곳에 나를 부르신 줄 안다. 

7/23 방학 30일차, 단기 선교 15일차 예레미야 4-6장 완료 

하루종일 사역 잘 하고 와서,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와서 저녁에 다시 한바탕 전쟁하고, 전쟁이 마무리 되었다. 
우리 부부는 늘 싸울 때마다 패턴이 있는데, 그 간극이 좁혀지지가 않는게 좀 있다. 

"이스라엘아, 내가 돌아오려거든, 진심으로 내게 돌이켜야 한다." 

서로가 진심으로 돌이키지 않아서 그럴까? 싶다. 

어제는 또 사역을 하다가, 우리 안에 문제점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지난 주 금요일에 코스타리카 제자들이 와서, 주말을 보내고, 어제 처음으로 한국 학생들과 함께 같이 사역을 나갔는데, 그러면서, 그 아이들이 우리 멕시칸 아이들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이다. 한국애들은 알 수 없는 우리 안의 문제를 그들이 발견하게 된 것이다. 나와 내 남편조차 알지 못했던... 현지인 이기 때문에 가능한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그런 일이었다. 그래서 너무 고마웠고, 그들이 그 정도의 통찰력이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우리를 위해 만사를 원활하게 하시는 그 하나님을 우리 삶으로 어떻게 높여 드릴까? 생각해 본 적 없다. 당연한 일이다! 너희의 악한 행실이 너희 눈을 가렸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역을 키워나갈 때, 우리가 놓친 것들... 우리가 간과했던 문제들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수를 늘리는 일보다 우리 안에 내실을 단단히 하고, 우리안에 연결된 초신자들의 믿음을 자라게 하는 것에 더욱 촛점을 맞춰야 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내가 나의 가정과, 사역에서 자꾸 삐걱거리고, 죄가 드러나는 그런 상황을 마주하면서, 하나님 앞에 정말 진심으로, 진정으로, 확실하게 돌아서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대충 대충이 아니라... 진심으로 진짜 완전 180도 변하는 그런 돌이킴... 그런 돌이킴이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왜 나는 이리 화가 많을까? 왜 나를 이리 근심 걱정이 많을까? 왜 이리 나는 작은 일에 마음이 무너지나... 하나님 앞에 다시금 완전 달라지는 그런 돌이킴...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를 시작해 보는 한나가 되어야 할 것 같다. 20대 초반에 하나님 앞에 인격과 신앙이 같이 자라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한 5년을 기도하면서 노력한 적이 있었다. 다시 한번 내 안에 더 나은 나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할 시점인 것 같다. 5년 정도 생각하면서 이 한가지 기도를 열심으로 시작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7/24 수요일 방학 31일차, 단기선교 16일차, 예레미야 7-9장 

"너희 영혼을 파괴하는 짓을 그만둘 때에야 비로소, 내가 너희 이웃이 되어 너희와 함께 살 것이다. 그 때가되어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나라는 내가 항상 머무는 집, 나의 성전이 될 것이다." 

"내 머리가 물 가득한 우물이었으면, 내 눈이 눈물의 샘이었으면 좋으려만… 그러면 내 사랑하는 백성에게 닥친 재앙을 가슴 아파하며 밤낮으로 울 수 있을 텐데… " 

"지혜 있는 자들은 자기 지혜를 자랑하지 마라. 자랑을 하려거든, 내 뜻을 알고 나를 아는 것, 오직 그것만을 자랑하여라. 나는 하나님, 신실한 사랑으로 일하는 이다. 바른 일을 하며, 만사를 바로잡는 이며,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기뻐하는 이다." 

어제는 한 두번정도 고비가 있었다… 남편한테 섭섭한일이… 그렇게 싸우면서 말했는데도 못알아듣다니… 하면서… 혼자 또 집안에서 혼자 열받고, 풀었다. 

지금 사역은 엄청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내 마음은 왜 이런건지 모르겠다. 밖에서 열심히 사역하는 남편 봐줄 수도 있는건데… 

얼마나… 더 매일 매일 회개하고, 나를 다시한번 바로 세우고, 나를 성장시키려고 하는 일에 내가 더 노력하며 살아야 할까… 매일 매일 나를 쳐서 복종시키고, 나는 드러나지 않고, 예쑤님의 인격이 드러나게 살려면… 나는 얼마나 더 노력하고 살아야 할까… 인내앟고, 사는 방식을 이웃을 대하는 방식을 완전히 고치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그런… 영혼을 파괴하는 짓을 그만둘 때에야… 내는 예수님의 성전이 될 수 있다 한다…  오늘도 노력해보자… 더 성숙하게 행동하려고… 밖에 나가 걸으면서 열심히 기도하고 돌아와 남편 얼굴 보자마자 화를 내는 그런 일은 고만하자. 

어제는 대구지구 학생들이 지금까지 만난 새로운 학생들을 초대해서 큰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람을 만나고, 순모임을 하고, 초대를 한 학생들이 정말 대단하다… 이제는 금요일에 순모임을 나간 학생들만… 모여서 모임을 하고자 한다. 더 진지한 모임… 내일은 신입간사 팀에서 지금까지 순모임 한 학생들… 모임 하고… 전도 훈련까지 진행하고… 주일에 모든 대 여정이 마무리 된다. 물론 그 이후, 인천 지구가 다시 오고, 지금 코스타리카 팀까지 같이 있다… 엄청난 대 장정이다…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 하루 하루 정신을 차리고, 이 프로젝트를 열심히 이끌어 가보자… 물론 나는 그런 와중에 애들 행사… 도 많지만… ㅎㅎㅎ 

하나님… 제 마음을 오늘도 다스려 주소서… 주님 마음을 내게 주소서… 예레미야처럼 나 자신에게 촛접을 두지 않고, 이 백성과 이 땅에 내 눈을 두어, 이들을 위해 마르지 않고 눈물 흘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메리다를 향한 이 일에 하나님께서 저희와 함께 일하심을 알게 하소서 

감사: 어제는 한 대학교와 함께 한국 문화 이벤트를 같이 했는데, 학교 윗분들이 우리에게 협조를 많이 해주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교회 빌려서 장소를 너무 잘 쓸 수 있게 되어 감사 

7/25 목요일 방학 32일차, 단기선교 17일차, 예레미야 10-13 완료 

"죽은 인생들인 저희는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럴 만한 능력이 저희에게 없다는 것을 그러니 하나님, 저희를 바로 잡아 주십시오. 주께서 보시기에 최선의 길로 인도해 주십시오." 

"위기가 닥치면 으레 하는 그 기도에 나는 절대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이번 본문은 좀 우울했다. 계속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하나님 밀을 듣지 않았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 하신다. 마지막에 그래도 되돌아 오게 하시겠다고 말씀 하시지만, 그래도... 너희가 나중에 힘들어서 나에게 기도를 해도... 그 기도는 힘들 때 으레 하는 그 기도라는 것이다... 그런 기도에는 귀 기울이시지 않겠다 하신다... 오로지 성심으로 기도하는 그런 기도에만 응답하신다... 하신다. 

이 땅에 사는게 힘든 것 같아도... 힘들어서 매일 하나님께 기도하고, 살아갈 지혜를 달라고 하는데... 진짜, 남편에게도, 저에게도, 이 곳에 있어야 하는 그런 이유를 알게 하시고, 기쁨으로 이 땅 에서 살게 하소서... 

오늘 또 한 팀의 단기 선교가 옵니다. 오늘부터 한 4-5일 동안은 4개의 단기 선교팀이 다 같이 있는 가장 역대급 규모의 단기선교팀이 메리다에 있게 됩니다. 지치지 않고, 이 땅에서 많은 복음의 씨앗을 뿌리게 도와 주소서. 

7/26 금요일 방학 33일차, 단기선교 18일차, 예레미야 14-17장 완료 

어제는 마음이 많이 불안하고 우우르했는데, 오늘은 맘이 참 편하다... 오늘은 단기선교팀이 마지막 캠퍼스 사역을 하는 날이다. 캠퍼스에서 각자 자기 조를 만나 나눔하고, 사역을 마무리 하는 날이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까지... 캠퍼스 못 들어가면 어쩌나... 할일이 없으면 어쩌나... 했던 그런 모든 고민들에서 해방되어서 ㄱ런가... 오늘 마음에 홀가분하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다른 단기선교팀이 왔다... ㅋㅋㅋㅋㅋㅋ 다시 시작... 근데 그 친구들은 뭐 해야 할지 고민을 안해도 된다. 전에 두 팀이 뿌려놓은 열매 거두는 일 하는게 이번 두번째 단기팀 목표였는데... 열매가 많아서... 할일 이 많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한 일들이다... 

본문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우울하다... 특히... 예레미야에게 결혼도 하지 말고, 장례식에도 가지 말고, 사람들이 즐기는 그 어떤 유흥(?) 의 그런 자리에도 가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그렇게 우울하고 기쁨이 없는 인생처럼... 이스라엘이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데... 예레미야는 또 자기 인생의 모든 재미를 버리면서..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하는 선지자가되었다... 

어제 한 단기선교팀이 순모임 2과까지 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순모임이 이뤄진 학생들까지만 초대했다... 그 팀은 의대 치대 간호대... 사립대... 이런대 개척을 목표로 사역한 팀인데... 정말.. 앉기는 커녕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사람이 왔고... 우리의 사역을 소개했을 때... 내가 돕겠다... 어떻게 하면 Cru 에 들어올 수 있냐... 이럴 정도로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임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둘째 아이 학교 친구 엄마가 반 애들 몇명에게 방학인데 심심하니까 같이 해변에 놀러가자고 제안을 해서 오후에는 반 애들 3명과 함께 해변에 가서 놀았다. 이렇게 놀아본게 사실 처음이었는데, 메리다는 사실 20분 정도만 운전해서 가면 해변이 있는 도시다... 이 바다의 항구에서 약 100년 전에 처음으로 한국인들이 멕시코로 이민을 왔고... (그들의 의도는 이민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친구들과 바닷가에 가서 놀고,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고... 저 멀리 막 돌고래 같은게 점프해서 물위를 올라왔다 들어가는 그런 광경을 보고... 바다 저편으로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고... 가족끼리만 가면... 사실 해변에서 1시간만 놀아도, 이제 집에 가자 하는데... 애들이랑 같이 노니까... 물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고... 깔깔대며 웃으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까... 진짜 눈물나게 아름답고, 이 곳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해가 다 지고, 모기 때 습격을 당했지만... 아~~~ 이렇게 조금만 노력해서 밖에 나오면... 이렇게 아름다눈 광격을 볼 수 있는 곳이 이 곳이구나... 하면서... 진짜 이 곳에 온게 거의 처음으로 감사한 하루였다... 

사역적으로도... 내가 단기 선교를 받기 전에... 하나님... 나 이번 단기 선교를 통해서... 하나님이 날 왜 여기로 부르셨는지... 나 알아야 겠어요... 했는데... 하나님께서 충분히 보여주신 것 같고.... 삶적으로도 보여주신 하루 같았다... 예레미야는 우울하게 지내는게 그의 부르심이었따... 부르심따라 산다고 해서 그 길이 평안하고, 쉬운 것은 아니다... 부르심 따라 살아도, 어려움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 길에 하나님과 함께 가는 수밖에 없다... 

7/28 방학 35일차, 단기선교 20일차, 예레미야 18-20 

나는 이번 단기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왜 나를 메리다로 부르셨는지 드라마틱하게 알려주시기를 기대했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여기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계속해서 부르심의 확신없이 이 땅에서 살아갈 순 없기에.... 

단기 선교 초반때 하나님께서 별 말씀 없으신 것 같아 좀 불안했었다... 근데 하나님께서 계속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하나씬 하나씩... 드라마틱 하게가 아니라... 세밀하고 조용하게... 매일 매일 나에게 말씀해 주시고 계시다... 

오늘은 토기장이가 나온다... 토기장이가 진흙을 어떻게 쓰던... 그건 토기장이 맘이라는 메세지... 
질그릇을 마구 깨뜨리며... 이렇게 재앙이 올 껏이라는 메세지... 그러면서... 토기장이가 만든 질그릇을 내가 깨뜨리던, 소중히 사용하건 그것 또한 토기장이의 마음일 뿐이다... 라는 생각을 한다. 

바스훌 이라는 제사장에게 채찍질 당하고... 옥에 갇히는 그런 일을 겪는다... 그렇다... 하나님의 일을 행하면서... 옥에 갇히고, 채찍질까지 당하는 것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성경의 이야기거늘... 너는 선교사로써 살면서 어떻게 그렇게 편하게만 살려고 하는 건지... 

하나님이 10년전에 멕시코 땅 밟기 전 마지막 예배 때... 내가 너로 편케 하고, 앞서 걸어가 있겠다... 말씀해 주셨었어서... 그리고 사실 10년 동안 진짜 편했다... 그래서 내 선교 사역은 늘 그럴 줄 만 알았었나 보다... 이제는... 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후회 없는 부르심 속에 견고하게 걸어가길 바라시는 듯 하다... 

예레 미야는 바스훌을 저주한 다음에...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 주께서 저를 이렇게 만드셨으니 저는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제 그만 더 이상은 하나님의 메세지를 전하지 않으리라 하고 마음 먹으면 말씀이 제 뱃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며 뼛속까지 태웁니다. 참아 보려고 했지만, 이제 지쳤습니다." 

이게 진정한 부르심이이다... 안하고 싶어도 마음이 뜨거워... 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상태... 

나는 예전같은 열정도 없고... 더워서 짜증도 많이 나지만, 그래도 전할 수 밖에 없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이기에... 나는 이 곳에서 열심히 주의 복음을 전하며 살아야 하는 거구나... 를 느낍니다. 

오늘은 전반전 단기 선교팀과 후반전 단기 선교팀이 함께 하는 셀러브레이션!!!!!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학생들 초대하고, 인수인계 하고... 스틴터들의 마지막을 격려하고... 하는 모든 시간들을 가지려 한다. 갑자기 장소가 바뀌어서 좁은 장소를 구할 수 밖에 없었지만...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7/30 방학 37일차, 단기선교 22일차, 예레미야 21-24 

정신없던 몇일이 지난 것 같다. 주일 아침에 묵상하고... 그 주일은 정말 정신없게 보냈다. 주일 저녁에 Celebration ㅇ르 했은데... 내가 사역하는 동안, 가장 역대급으로 모인 모임이었다. 한국 사람들만 3팀이 함께 잇었고, 코타팀에 그리고 그 모든 팀들이 초대한 멕시칸들... 세 팀의 간증과 스킷, 학생들의 간증... 1년동안 함께 했던 스틴터들의 파송... 그리고 Goodnees of God 찬양으로 끝난 모임은 정말 너무 행복했다... 

또 정신업이 하루를 마무리 하고, 학생들 데리고 Cenote 가서 하루 물놀이 하고, 대구지구랑 회식, 그리고 저녁엔 멕시코 HR 간사님이 우리 스틴터들 밥 사준다고... 하루에 밥을 몇끼를 먹엇나 모르겠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모기에 물린 것인지, 밤에 방에 모기가 있었던 것인지 졸려 죽겠는데, 모기에 물려 가려운 데가 잠을 깨우고, 온 몸에 약을 덕지 덕지 바른 후에야 잠이 들어서, 아침에 늦잠 자고... 남편은 단기선교 두 팀을 칸쿤으로 보내고, 정리할 짐을 2-3박스는 가져왔다. 이것만 정리하는데도 하루가 후딱 갈 것 같네... 앞에 팀이 사역을 잘 하고 가서, 남은 두 팀은 후속 만남 하고, 하면 되서... 많이 체력적으로 힘든 일은 지나간 듯하긴 한데... 모르지 뭐... 

이번주엔 아침에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 같은게 있어서 애들 보내고 났더니 한 3시간 남는다... 벌써 한시간 지났다... 조용한 가운데 아무도 집에 없는데 묵상을 하고 있으니 오랫만에 진짜 너~~~무 좋다... 진짜 한 37일동안 아이들과 계속 같이 있었다... 휴~~~ 숨이 쉬어진다... 

여전히 예레미야의 분문은 좀 어둡다... 절망이고... 

24장에 최상급 무화과와 썩은 무화과의 비유에서... "내가 멀리 바빌론 사람들의 땅으로 보낸 포로들은 최상품 무화과와 같다. 나는 그들이 거기서 좋은 대우를 받게 할 것이다. 그들을 잘 보살펴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올 것이다. 나는 그들을 세우고, 허물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들을 심고, 뽑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나 하나님을 아는 마음을 주어,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들은 저님으로 내게 돌아올 것이다." 

오히려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최상품 무화과라니... 이것이 하나님의 그림이었구나.. 싶다... 그래서 예레미야서 이후, 우리에게 다니엘서, 느혜미야, 에스더 같은... 포로 생활 속에서도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킴으로써 포로된 땅에서 하나님을 높이며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듣는 것이구나... 오히려, 이스라엘 땅에 남아있던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는, 우리가 들을만한 이야기가 없구나... 싶었다. 고된 포로 생활 속에서도... 보석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며,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았던 사람들을 하나님은 높이시고, 국무총리로, 술관장으로, 여왕으로 그렇게 세우셨구나... 

나는 이 땅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으로써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님을 여전히 경외하고, 내가 구별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며 살아가야겠다. 

7/31 방학 38일차, 단기선교 23일차, 예레미야 25-28 

예레미야의 설교를 듣고, 모든 사람들이 예레미야에게 달려들었다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또 예레미야에게 어려운 미션을 주신다... "너는 마구와 멍에를 만들어 목에 매어라..." 그러고 다니라는 것이다... 소처럼, 말처럼.. 마구와 멍에를 만들어 목에 매고 다니라고... 그리고 그 이후에, 하나냐라는 거짓 선지자랑 싸울 때, 하나냐가 예레미야의 어깨에서 멍에를 잡아채 부숴 버렸다고 말한다. 그걸로 봐서,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 계속 그렇게 하고 다녔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대구 지구 단기 선교 학생들에게 내가 가장 많이 받은 위로는, 그들이 나의 삶을 진짜 귀하게 여겨주는 것이었다. 이 더위와 모기에 약한 내가 이 곳에서 살아가는것 자체를 귀하게 여겨주고... 먼저 메리다를 사랑하고, 이 곳에 와주어서, 그들이 여기에 올 수 있었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것... 어딜 가나, 어디에서는 간사님은 사역을 하고 계셨고, 열정을 볼 수 있었다 말해주는 것... 내성적이어서 표현들은 못하지만, 내가 어떻게 선교사가 되었고, 하나님이 어떻게 이끄셨는지를 궁금해 하고, 선교사의 삶이 비천하고, 힘든 삶이 아니라, 존경하고, 우러러 보아지고, 귀한 삶인 것을 마구 마구 나에게 표현해 주었다. 버릇 없는 나율 나엘에게 기꺼이 친구가 되어 주고, 삼촌 이모가 되어 주었다. 

어제 대구 팀과 신입간사 팀이 떠나고 인천팀과 코타팀만 남았는데, 온지 얼마 안되는 인천팀 자매 중에도 모기에 물려서 다리가 퉁퉁 부은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제는 모기에 물린데를 맨소래담을 잔뜩 바르고 에어콘 있는 방에 누워있다가, 잠시 물 가지려 부엌으로 내려갔는데, 거기엔 에어콘이 없어서 매우 더웠는데, 갑자기 온 몸에 맨소래담 바른 뜨거움과 공기의 뜨거움이 합쳐져서인지 온 몸이 뜨거움이 불타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 진짜 헛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예전처럼 열받진 않았다... 하나님 생각이 나고... 이게 내 멍에지요?? 했었다. 

진짜 예레미야처럼, 진짜 멍에나 마구를 매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이정도야 뭐...  싶었다... 

어제 떠나간 한 신입 간사님께 받은 메세지다... 

"간사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칸쿤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눈물이 너무 많이 나네요. 
칸쿤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슬플줄은 몰랐습니다. 
메리다가 벌써 제 마음 깊숙히 자리잡았나 봅니다. 

Josuha라는 친구랑 Sofia 를 잘 부탁드립니다. 
둘다 완전히 새신자이고 이제 막 예수님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활짝 열려 있으니 잘 가르쳐 주세요 간사님! 

애들 데리고 교회 좀 가주세요... 제가 교회 얘기를 했는데 
어디 교회를 가야할지 몰라서 제가 간사님께 말해 놓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을 메리다에서 경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간사님... 

우리는 이번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곳에 단기 선교를 받을 수가 있나... 캠퍼스가 이렇게 닫혀져 있는데도 단기선교를 받으면 어떻하나... 그런 평가를 들을까봐 진짜 두려웠는데.... 이런 고백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단기선교 팀이 떠나고 이런 문자를 받은것은 정말 처음이었다... 

내 사랑하는 코타 제자들도 이 곳에서 엄청 은혜받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너무 너무 신나게 지내고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이뻐 죽겠다... 얼마나 성숙해지고... 든든해졌는지 모르겠다... 

"예언자 하나냐는 그해 일곱째 달에 죽었다." 

하나님... 거짓으로 살면, 거짓 메세지를 전하면... 결국에 우리의 결과는 죽음 뿐이다... 내가 지금 이 곳에서 해야할 일은 내 몸에 온통 마구와 멍에를 매더라도... 하나님의 메세지를 전하면서 사는 것이다. 더 이상 목에 마구와 멍에를 가지고 불평하지 않고 살고 싶다... (나는 곧 내일 모레 불평을 할 것이다... 하하하!!!!) 실제적인 신앙인의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