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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묵상일기

7월의 묵상 일기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7월 9일 

어떻게... 벌써 9일이야... ㅋㅋㅋㅋㅋ 

사고가 난 직후에는 잠잠히 기다리자... 기다리자... 그러면서 나 자신을 추스렸는데, 

7월이 지나가 버리니까... 진짜 너무 지치더라... 6월 말 독박 육아 하고 나서 좀 정상적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애들은 방학 했는데 차는 될 생각이 없어 너무 속상하고, 주변 사람들 미워서 마음도 안 좋구... 에혀 에휴... 하며 살다가 통독도 안하고, 블로그, 스페니쉬 수업 다 안하고.... 그냥 효리네 민박 보면서 운동만 겨우 했다... 

다행히.., 어제 저녁... 차가 왔다... 여전히 보조등이 뻥 뚤린채로 돌아왔고, 여기저기 많은 하자가 생겨서 돌아왔지만, 돌아왔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내일 다시 다른 정비소 가서 마지막 점검 하고, 정부에서 하는 차량 검사까지 마치면 다행이다... 에효... 다음주에 바닷가라도 정말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다... 심심해 하는 우리 아들들... 미안해 죽겠다... 

진짜 추스리는데 좀 많이 걸렸다... 자꾸 사람들이 미운게 가장 힘들다... 그래도 통독을 다시 시작하고 묵상하고 교회에서 예배시간 너무 좋았고... 바나바에 대해 배우고... 기도하고... 회복하려고 노력 하고 있다... 교회 사람들 만나면 위로도 되고 격려도 되고... 그 외에는 격려될 일이 거의 없다 사실은... 

“주님 저를 고쳐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나을 것입니다. 저를 살려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주님은 제가 찬양할 분이십니다.” 

계속 계속 치유의 말씀 주시니 감사하다... 

“봄, 그 바람” - 한웅재

늘 사는 일은 어디쯤인지 모르고, 

한걸음 한걸음 아득할 때 즈음

늘 익숙한 이 곳에, 그대 숨쉬는 이 곳에 

어느덧 불어온 아무 값없이 불어온 그 바람...

분명 이 곳에 온 목적과 뜻이 있을 것이다... 처음 올 때는 그리 하나님의 뜻 아니었다 할지라도... 

분명히 하나님은 이 곳에서 내가 배우기를 원하시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걸 찾고, 이 곳을 떠날 때,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진짜 낮은 곳에서 고군분투 하는게 무엇인지 모여주는 삶이 되고 싶다. 

 

“자신을 작게 여기고, 큰 영광을 취하는 것에 무신경한 사람이 진정 위대한 사람이다.” - 토마스 아 켐피스

이것을 이루는 사람 되고 싶다... 

 

 

7월 11일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한결같은 마음과 삶을 주어 그들이 언제나 나를 경외하여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손들까지도 길이 복을 받게 하겠다. 그 때에는 내가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고, 내가 그들에게서 영영 떠나지 않고, 그들을 잘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마음 속에 나를 경외하는 마음을 넣어 주어서, 그들이 나에게서 떠나가지 않게 하겠다. 나는 그들을 잘되게 함으로 기뻐할 것이며, 나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이 이 땅에 뿌리를 굳게 내리고 살게 하겠다.” (예레미야 32:40-41) 

하루 하루 내 노력으로 우째되던지 간에 하나님 뜻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내 성질 부리지 않고, 아이들 사랑으로 키워보려고, 노력하고, 남편한테 화 안내보려고 노력하고, 내가 가정 안에서 더 잘 섬겨 보려고 노력하지만... 사실상 티는 잘 안난다...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도 내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것이라는 것 보게되나. 우짜든지간에 내 노력으로 잘해보려고 하는 것... 그 또한 죄가 될 수 있겠지... 교만이 될 수 있겠지...  그 마저도 주님이 주시지 않으면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제발 헛짓거리 그만하고 다 내려놓고 주님께 매달리고 주님께 구하고 주님만 의지하기를... 오늘 또 기도하고 내 의지를 내려놓는다. 

내가 죽는 그 순간... 모든 것 내려놓을 때, 너무 기쁘고 평화로와 저절로 웃으며 숨을 멋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기를 기도한다.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오직 그만이 알고 있다. 내가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다. 너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려는 것이다. 너희가 나를 찾으면 나를 만날 것이다. 너희가 온전한 마음으로 나를 찾기만 하면 내가 너희를 만나 주겠다.”

내 생애 첫 선교... 중국에서의 일년은 진짜 하나님을 진하게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지금도 나는 선교지라는 곳에 있다. 이 곳에서... 오늘도 나는 또 하늘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하늘을 보면서 주님을 마나나자... 코타에서는 아무리 나쁜 일이 있어도 하늘이 이뻐서 견딜 수 있다... 하늘보며 살자... 하늘 소망 더 굳게 잡고 살자... 

지금 이 곳에서의 삶이 괴롭지만, 이 곳에서의 계획도 반드시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일지니... 

내 마음이 더욱 부흥되고 풍성해지고, 번영될 수 있도록... 주님과 함께 회복되는 시간들로 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전쟁 - 염평안 

고요한 저녁 홀로 소란스럽다. 

내 안의 전쟁 되풀이 되는 고통

오래된 습관이 옷자락을 붙든다. 

내 안의 전쟁 되풀이 되는 싸움

내가 말한 것들이 빛을 잃어가고 어둠이 나를 삼키려 입을 벌릴 때

그분의 음성이 맘을 두드린다. 내 안의 전쟁 되풀이 되는 고통

도망치듯 주님께 숨고 숨죽이며 책장을 넘긴다. 

눈을 감고 주님께 기도를 올린다 떨어진 눈물로 기도를 드린다.

맘과 생각을 지키시리 그가 평화를 주시리리시끄러운 전쟁 그 속에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 주시리

 

매일 매일 나 또한 이런 전쟁을 치룬다. 내 마음의 전쟁... 나와의 전쟁... 

그리고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주님을 만난다. 매일 매일 조금씩 조금씩... 

 

 

7월 14일  예레미야 38-42

”너희가 가서 정착하기를 바라는 그 곳에서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죽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 두십시오” (42:22) 

우리가 보기에 살기 좋아보이는 땅 (여기서는 이집트) 에 하나님의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얼마나 우리 보기에 좋아 보이는 땅에 살려고 하는지... 그렇게 경고를 했는데도 이집트로 향하는 백성들의 발걸음을 막을 방법이 없다. 

멕시코에서 이 곳에 올 때 많은 사람들이 (특히 멕시코에 사는 사람들은 코타가 엄청 살기 좋고 정치적 문제가 전혀 없는... 천국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

멕시코는 눈에 보기에 심각한 빈부격차가 있고, 정치적 문제가 심ㅎ각하고, 마약 범죄가 많아서 굉장히 위허한 나라 같지만, 사실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친절하고, 서민들을 위한 제도도 많고, 그것이 그렇게 줄이 길거나 하지 않는데, 이 곳은 진짜 피부로 느껴지는 문제가 너무 많다... 내가 보기에는 빈부 격차는 여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 수단이나 서민들을 위한 혜택은 전혀 없고, 어딜 가나 비싸고 다 돈이고, 더구나 멕시코 보다 더 느리다. 그리고 자기네가 미국도 아니면서 중남미의 미국인냥 아시아인들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것이 너무나 느껴지는 이 곳... 진짜 정떨어지는 곳이다. 

나는 사실 멕시코에서 이 곳에 올 때는 별 고민을 하지 않았다. 특히 멕시코 사람들이 너무 좋은 나라라 해서... 더욱 고민이 없었고, 하나님이 우리를 우루과이나 베네수엘라 같은 곳에 부르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만 생각했다. 

멕시코로 올 때는 많은 사람들이 치안과 안전 문제에 해대 걱정을 많이 했었고, 그로 인해 나 또한 기도하게 되었는데, 하나님이 진짜 분명하게 안전에 대해 응답하시고, 내 몸과 영혼이 안전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의 모든 선함으로 나보다 앞서 행하실 것이며, 나를 편케 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었다. 

이 곳에 올 때는 특별한 기도 제목은 없었다. 이렇게 맘 고생 할 줄도 몰랐다... 

하지만, 이 곳에 올 때, 우리 마음에 있었던 확신은 분명히 이 곳에서의 삶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 사역적으로 분명히 하나님이 이 곳에 우리가 와야 하닌 이유를 보여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왔다. 

캠퍼스 사역이 어려울거라 했다. 코타에서 사역 경험이 있는 멕시칸 간사가 우리한테, 너희가 멕시코에서 남긴 캠퍼스 사역으로 인해 너무 감사하고 대단하다 생각하지만, 만약에 코타에서도 캠퍼스 사역에 성공한다면 나는 진짜 너를 존경할 것이다. 이렇게 말했었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짧은 시간에 눈에 보일 만한 캠퍼스 사역의 결과를 내었다. 그리고 이제는 더욱 단단하게 다져 나가야 하고, 그리고 내 마음도 다져 나가야 한다. 

이 곳은 많은 리더들이 있는 곳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리더의 자리에 있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좀 서러워서 마음이 안 좋을 때가 많다. 그런 것들을 초월하고 넘어서는 연습이 필요한 곳 같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런 훈련을 나에게 시키시려고 이 곳에 보내신 것 같다. 

 

“자신을 작게 여기고, 큰 영광을 취하는 것에 무신경한 사람이 진정 위대한 사람이다” 

 

이 말이 내 삶에 실제로 다가오는 연습을 이 곳에서 하고 싶다. 

그리고 이후에 내 삶 가운데서도, 내 눈이 좋아보이는 곳에 내 발이 닿지 않고, 주님의 눈물이 있는 곳에 제 발이 닿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7월 15일  예레미야 43-47

요즘 아이들에게 많이 요구하는 것이 엄마 말에 순종 하라는 것이다... 뭐라 뭐라 궁시렁대지 말고, 예의 없는 태도 하지 말고, 기쁨으로 순종하라고... 

애들 귀에 딱지가 앉히게 말하면 들으려나... 작은 실수 하나에도 계속 말하고 계속 말한다. 

그러다 열받으면 엉덩이도 때리기도 하면서 가르친다... 순종하라고... 잘못했다고 하라고... 다시는 안그런다 하라고... 

주님도 하실만큼 하셨다. 돌아 오라 돌아오라 외치시다 이제는 고통도 허락하시고 재앙도 허락하시고 

그러면 혹시 돌아올까... 그런 마음에서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겔께다... 

7월 26일 - 에스겔 1-11

다 죽는다... 그런데 "더러는 살아 남아서," 계곡에서 놀란 비둘기처럼 산으로 피하겠지만, 저지른 죄를 생각하며 슬피 울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잘 사는 것 같아도, 다 죽는다... 그 사이에서 겨우 살아남은 사람도 슬피 울 것이다... 이게 인생인가부다... 

특히 죄가 뭔지도 모르고 짓는 우리 같은 이들에게는 말이다... 

"그들이 자랑하던 아름다운 보석으로 역겹고도 보기 싫은 우상들을 만들었으므로, 내가 보석을 오물이 되게 하겠다." 

내가 보석을 가지고 우상을 만든다면 없는 것이 낫겠다. 내가 귀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나에게 우상이 된다면... 없는게 낫다... 내가 지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인정, 포지션 등등도 없는게 낳을 수 있다. 없기 때문에 내가 더 피말리게 사역할 수 있는거다. 

"저렇게 역겨운 일을 작은 일이라고 하겠느냐? 그런데도 그들은 온 나라를 폭력으로 가득 채워 놓으며, 나의 분노를 터뜨리는 일을 더 하였다. 그들은 나뭇가지를 자기들의 코에 갖다 대는 이교 의식까지 서슴지 않고 하였다."

이제는 너무 만연해서 우리가 봐도 저런건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것쯤은 작은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사람은 다 누구나 실수를 해...  라며 넘어가려고만 하는 우리의 세상 중심적인 가치관에 경적을 울려야 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희망의 말씀...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일치된 마음을 주고, 새로운 영을 그들 속에 넣어 주겠다. 내가 그들의 몸에서 돌같이 굳은 마음을 없애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겠다. 그래서 그들은 나의 율례대로 생활하고, 나의 규례를 지키고 그대로 실천하여,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보기 싫고 역겨운 우상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그들의 행실대로 그들의 머리 위에 갚아 주겠다."

결국에는 말씀이다. 내가 말씀으로 돌아와 그것을 내가 받아들일 때, 하나님은 내 마음을 부드럽게 해 주실 것이다. 교만과 불만과 비교의식으로 가득찬 내 마음을 부드럽게 해 주신다 하셨다.

이번 에스겔 통독을 통해, 내 마음이 완전히 힐링이 되고, 부드럽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금 캠퍼스 사역을 할 수 있는 힘이 되기를 기도한다.

7월 28일 에스겔 27장까지...

죽은 아내 앞에서 슬퍼하지도 못하는 애스겔의 부르심... 

그 부르심 앞에 단 한줄의 서러움도 토하지 않고 그대로 순종하는 모습... 

보통 연예인들은 팬들의 사랑으로 산다지만, 나 또한 선교사로써 사람들의 존경과 높여줌 아니면 살아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적이 많다. 

남들이 가지 않는길 간다고 귀하다 해주시고, 멋진 삶이라 해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하시니... 내가 그 힘으로 이 삶을 사는 것이지... 

하나님만 바라보라 했으면 내가 이 길을 갈 수 있었겠나... 싶다. 

에스겔같이 아내가 죽어도 슬퍼하지 못하는 사람... 이사야같이 3년을 벌거벗은 채로 살아야 했던 사람... 북한의 믿는 자들처럼 믿기 때문에 말로 할 수 없는 고초를 겪어야 하는 사람들... 

내가 그런 사람들 앞에서 어찌 고개를 들고 살 수 있겠나... 

나 지금 코타에서 얼마나 편하게 살고 있는가... 이제 내 입에서 불평 고만 하자... 감사만 하자... 스스로 높아지지 말자... 남들보다 더 훌륭한 삶 산다고, 귀한 삶 산다고 그런 생각 조차 버리자... 얼마나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인데... 내가 더 잘났다 생각지 말자...